책소개
의대에 입학한 청년이 겪는 '의사 되기'의 과정을 실감나는 묘사와 사실적인 사건을 중심으로 그린 성장소설.이 작품 곳곳에 등장하는 의학 용어인 페톨 헤파티쿠스(Fetor Hepaticus). 간 환자 말기에 나타나는 신내에 비리기까지 한 특이한 악취다. 이 역겨운 냄새를 결국은 자신의 아픔처럼 보듬어 안는 주인공의...
이야기는 의약분업을 앞두고 일어났던 의료계 파업 시점에서 시작한 후 주인공 중 한 명인 경섭의 과거 회상으로 이어진다. 경섭과 지수, 정우 삼총사는 힘든 해부학 수업 등 의과대학 생활을 함께 헤쳐 나가며 우정을 다진 사이이다. 이들은 각자 사랑 문제로 고민하기도 하고 다른 학우들과의 인간관계에서 갈등을 겪기도 하는 등 젊은이다운 청춘을 보내면서 조금씩 성장해 나간다. 그러나 함께 여행을 갔다 오는 중 지수가 교통사고로 죽으면서 이들의 일상에도 그림자가 드리운다. 경섭도 예전 일본 유학 시절부터 만나온 연인인 유선과의 관계가 삐걱거리기 시작한다. 그러는 와중에 의료계는 의약 분업을 계기로 총파업을 준비한다. 이미 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하여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던 정우와 경섭도 이에 동참할지 말지를 정해야 하는 입장에 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