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사람을 넷으로 나눈다. 첫째는 경계에 물드는 사람으로 범부중생 대부분은 환경의 영향을받고, 두 번째는 나쁜 환경을 피함으로써 물들지 않는 출가한 스님들이나 이들도 나쁜 것을 피하자는 생각에 갇혀 있으니 첫째 부류와 같다고 한다. 셋째는 나쁜 경계에 있으면서도 물들지 않는 사람으로, 파도에 휩쓸리는 첫 번째 부류나 호수에 갇혀 지내는 두 번째 부류에 비하면 큰 배를 타고 바다를 누빈다 할 만큼 자유롭다고 한다. 이들 셋은 바다에 빠지지 않는 것을 행복으로 여긴다는 점에서 같은데 네 번째 부류는 바다에 빠져도 행복해한다고 한다. 이들은 첫째 부류와 차이가 없어 보이는데 결국은 같이 어울리는 사람들에게 좋은 물을 들인다고 한다. 수행 단계에서는 네 번째가 궁극적 단계로 두 번째가 목표인 사람은 좋은 환경을 찾아다니지만 세 번째는 경계를 따지지 않는데 네 번째에 이르면 마음공부를 한다는 생각마저도 없어진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