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나일 강의 죽음
“모든 걸 가졌어, 저 여잔 말이야. 공평하지 않은 것 같아…….” 눈부신 미모에 막대한 재산, 젊고 아름다운 상속녀 리넷... 그리고 그 증오가 점화가 되어, 어느 밤, 나일 강 위를 따라가는 고급 유람선 위에는 한 방의 총성이 울려 퍼진다. 다음 날 아침, 리넷은 자신의 선실에서 차가운...
리넷과 자클린은 어린시절을 같이 보낸 친구이다. 리넷은 엄청난 재산을 부모로부터 물려받았고, 보는 남자로 하여금 시선을 떼지 못하게 하는 미모를 가지고 있다.
자클린은 그런 그녀를 부러워하지만 그것은 질투와는 종류가 다르다. 그저 순수하게 부러워하고 그녀를 좋아한다.
그런 자클린에게 약혼자가 생기게 된다. 약혼자의 이름은 사이먼.
사이먼은 어린아이 같은 순수한 성격을 가진 사람이었다. 그런 순수함이 달처럼 은은히 빛나는 자클린이 아니라 태양처럼 빛나는 리넷에게 시선을 향하게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 이었을까?
자클린은 직업을 잃어버린 자신의 약혼자를 리넷에게 소개하게 된다. 새로운 별장을 지은 리넷에게 정원관리사 일을 얻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 일로 사이먼은 리넷과 결혼을 하게 된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을 처음 접한 것은 아마 고등학생 때 무렵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그 당시 처음 헌 책방에서 애거서 크리스티의 책을 보고 여자 추리소설 작가 이면서 영국에서 기사에 해당하는 작위를 받은 작가라는 소개글을 읽고 시리즈를 읽기 시작했고 시리즈를 모으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그 중에 한 작품이 이 나일강의 죽음 이라는 책이었는데 아마 30여년 전에 읽었던 것 같다. 그리고 내용이 아주 희미하게 기억이 나는데 재미있었던 기억이 나서 다시 읽게 되었다. 그런데 읽기 시작하면서 전혀 내용이 기억이 나지 않아서 오히려 아주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었다.
모든 것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 한 여자와 그를 둘러싼 사람들 그리고 사건과 전혀 끝까지 좀처럼 실마리가 잡히지 않는 추리 이야기는 단지 흥미로움만이 아니라 사람의 내면에 대해서 그리고 범죄라는 것에 대해서 두려움을 느끼게 되었다.
한 여자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