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최초의 비트코인 만화로 보는 4차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플랫폼, 『비트코인 탄생의 비밀』은 비트코인 창시자인 나카모토 사토시의 추적기를 픽션화한 그래픽노블이다. 미국가보안국(NSA)과 마피아들이 동시에 나카모토를 추적하는 과정은 손에 땀을 쥐게 할 정도로 드라마틱하다. 그런데 왜 그들은 나카모토를...
1. 탈중앙화
48쪽이다.
<비트코인은 암호화 화폐에요. 이 암호화 화폐는 개인암호화 키를 사용해 전세계 어디서나 송금할 수 있죠. 이 화폐는 작업증명(proof of work) 채굴을 통해 코인을 보유하게 되는 데이터베이스 상의 화폐에요. 은행과 같은 어떤 중앙기관이 통제할 수 없는 피어 투 피어 네트워크에요. 비트코인은 공개 개인키 암호화를 토대로 하고 있어요. 네트워크에는 블록체인이라고 하는 전체 데이터 베이스 사본이 있죠. 자본통제를 하는 각국 정부는 비트코인을 싫어해요. 은행도 마찬가지에요. 금융시스템에 대한 정부와 은행의 독점을 무너뜨릴 수도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정말 흥미로운 점은 블록체인의 개념이 세계를 혁명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거에요. 인터넷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죠>
비트코인이 은행도 탈중앙화 시킬 수 있을까? 만약 그렇게 된다면 정부 역시 ‘상상의 공동체’였음이 증명될 것이다. 인터넷은 상점도 서점도 출판사도 전세계에 몇 개로 압축시켜 가고 있다. 은행은 지역화폐의 과점으로 여전히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
이 책의 첫 머리 <독자에게 전하는 글>에서 저자는 “독자들이 이 그래픽노블을 읽고 영감을 얻어 돈과 비트코인, 분산방식 기술에 대해 더욱 많이 공부하기를 바란다.
우리가 이 책을 출간한 목적은 될 수 있는 한 전 세계를 대상으로 다양한 언어로 비트코인에 대해 알리고 교육하기 위해서이다.”라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 책은 저자의 목적에 다다르지 못했으며 이도 저도 아닌 책으로 남았다. 최초의 비트코인 만화라는 특이한 점은 있지만, 왜 그 이야기 라인에 나카모토 사토시 같은 후보를 찾아서 한 사람씩 죽어나가는 이야이가 들어가는지, 마지막에 ‘어쩌면 우리는 모두 나카모토 사토시다.’라는 어디서 본 대사를 때온 글을 왜 뜬금없이 실리는지, 아무런 개연성이 없다.
이 책을 지은 사람은 그저 머릿속에 떠도는 이야기를 비트코인을 핑계 삼아, 그래픽 노블이라는 형식을 빌려 늘어놓았을 뿐이다.
그 이야기와 만화의 그림체마저 너무나도 진부하다. 스토리 라인이 진부함은 말할 것도 없고, 그림체는 누가 누구인지 알아보기가 힘들어 계속 앞의 등장인물 소개를 왔다갔다 거리며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