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신의 검증을 기꺼이 받으려는 목회자
목회자들은 성도들로부터 정확한 자기 평가나 검증을 받거나 들을 기회가 사실 없다. 왜냐 하면 우리 나라의 문화 특히 신앙 문화로 볼 때 목회자에 대한 요구나 개선적 제안 등을 말하기보다는 그저 순종이 최고라는 묵시적 인정하게 모든 것이 옳고 최고라고 하면서 건너뛰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좋은 이야기나 은혜 받았다는 이야기는 많이 하고 있지만 진정한 발전을 위한 과감하고도 솔직한 표현은 계속 침묵 속에서 맴돌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성도 모두는 목회자가 어떠 어떠하다고 이미 다 알고 있으며, 성도들끼리는 은밀하고 솔직하게 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때로는 성도들이 목회자 앞에서 하는 말이 정말일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마음 속에서는 다른 다른 생각을 갖고 있더라도 입에서는 칭찬의 말을 하는 사뭇 과장된 표현도 많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한편 목회자에게 가장 신경을 쓰게 하는 설교의 내용이나 방법 등도 보면 설교 시간 중에 성도들이 질문을 할 수도 없는 것이고, 어느 어느 점을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고 정중하게라도 물어 볼 수 없는 것이 강의와의 차이점이다.
왜냐 하면 예배라는 속성이 그렇고 또 예배 후에라도 분위기 자체가 이를 수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렇게 됨으로써 점점 한 교회의 목회자는 올바르건 틀렸건 간에 자기를 향한 성도들의 시각을 바르고도 정확하게 진단하거나 눈치채지 못할 수밖에 없으며, 계속 이렇게 되다 보니 타성이 붙어 이에 대해 노력을 게을리 할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이제는 목회자와 성도들과의 일체성에 대한 끊임없는 접근 노력으로 답답하게 막힌 담을 해소시켜야만 하고 목회자의 진정한 발전에도 기여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자기를 향한 성도들의 소리를 과감히 들을 수 있는 열린 마음을 소유해 어느 방법을 동원하든지 스스로 자기 검증과 평가를 이룩하려는 데 게을리 하지 않는 목회자가 되어야 한다. 아울러 영적인 면을 포함해 모든 면에서 자존심을 갖고 있는 목회자이기에 조금은 거북스러울지라도 자기에 대한 솔직한 표현은 신앙의 과점에서 오히려 귀담아 듣고 검증해 볼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