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지나침의 기원을 찾아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동료들이 거의 발을 들여놓지 않은 영역으로 여행한 한 철학자가 진화론을 탐구한 끝에 내놓은 보고서 『미래중독자』. 오래 전 멸종 위기에 처했으나 5만여 년에 걸쳐 결국 지구라는 생태계의 정점에 서게 된 호모 사피엔스의 역전을 해명하기 위해 우리 선조들이...
거대한 뇌의 선물
인간이 가지고 있는 뇌는 다른 생물들이 가지고 있는 뇌에 비해 크기가 크며 더 무겁다고 한다. 이 거대한 뇌는 우리가 사용하는 에너지의 22%나 차지할 만큼 엄청나게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신체기관이다. 이렇게 열량을 많이 잡아먹는 뇌는 불필요할까? 아니 오히려 이 뇌의 기능 덕분에 우리는 여타 생물들을 제치고 지구의 최상위 포식자로 거듭날 수 있었다. 저자는 다른 포유류 동물들은 태어나자마자 걸을 수 있고 빠른 시간 안에 어미의 도움으로부터 독립하여 활동할 수 있는 것에 반하여 인간의 태아들은 무기력하게 태어나며 걷기는커녕 움직이지도 못할 정도로 작고 연약한 이유가 바로 이 큰 뇌의 영향이라고 한다. 그리고 태아는 성장하면서 75%에 달하는 에너지를 뇌가 성장하는데 사용한다고 한다. 이처럼 뇌가 인간에게 차지하는 비중은 엄청나다고 할 수 있다. 뇌가 인간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뇌를 위
1. 줄거리 요약
- 6만년전 사피엔스는 갑자기 내일을 전제하기 시작한다.
- 생물학은 낭비와 비효율을 허락하지 않는다. 사피엔스는 수만년간 불필요한 큰 뇌를 갖고 살다가 최근에서야 써먹기 시작했다. 물론 그전에도 지금도 써먹는다기 보단 남는 도구(뇌)로 쓸데없는 일을 하는 중이다.
- 지나침의 역사를 살펴보자.
가. 현재 : 우리의 생존애 해가되는 지나침들을 나열해보자. : 인간은 왜 너무, 넘치게, 지나치도록 진화했을까?
나. 과거 : 뇌의 성장과 인구의 성장의 불일치 : 인간은 굳이 아프리카를 떠나야했을까?
다. 미래 : 뇌, 시간, 에너지 낭비 : 내일을 발명한 인류의 내일은 어떻게 진행될까?
2. 책을 읽고 알게 된 새롭고, 흥미로운 내용들
가. 지나침
25쪽. “뇌는 언어를 만들어낸다. 언어는 통사 구조를 촉발하며, 통사는 미래의 탄생에 기여한다. 미래는 무를 창조한다. 무는 항상 더 많은 옵션(그리고 동의어)을 생산해낸다. 미래 덕분에 우리에게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그야말로 모든 것, 필요한 것만 빼고.”
사피엔스도 분명 동물일진데 보통 동물들이 하는 행동을 넘어서는 것들이 있다. 먼저 진화의 압력 중 자연선택의 대원칙은 효율이다. 에너지, 시간, 생물학적 조직 등 낭비가 심한 종은 자연선택의 압력에 못이겨 멸종했을 것이다. 하지만 인간을 포함한 일부 종들, 예를 들면 공작이나 뿔매미 등은 포식자에게 잡아먹히기 좋은 ‘지나친’ 형태로 진화했다. 이는 이성에게 잘보이기기 위한 성선택의 결과이다. 자연선택은 가장 효율적인 것을 추구하지만, 성선택은 비효율적이라도 화려함 또는 지나침을 추구하기도 한다. 여기까지는 사피엔스가 모든 동물들과 괘를 같이 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우리 스스로 신이 주신 선물이라고까지 여기는 생각하는 능력, 자유의지, 이성은 지나침의 결정판이다. 마크 트웨인이 언급한 미국에 도착한 영국 백작은 물소를 재미삼아 71마리 사냥했고, 아나콘다는 송아지 7마리 중 배가고파 1마리를 잡아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