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다른 누구도 아닌 ‘나’를 잘 사는 방법!SNS 500만 뷰의 화제의 네 컷 만화《행복한 고구마》를 그린 도대체 작가의 그림 에세이 『일단 오늘은 나한테 잘합시다』. 더 나을 것도 더 나쁠 것도 없는 자신의 삶에 균형을 유지하고, 소소한 재미를 찾고, 지금 이대로도 충분히 행복한 자신만의 삶의 기술을 쌓아가는...
인생을 굳이 남에게 잘 보이려고 살 이유가 없다고 한 대목은 마음에 들었다. 그냥 사는 게 전부라는 말도 위로가 된다. 남들을 의식하고 멋지게 보이려고 사는 것은 모순이고 공허함을 일찍 불러오는 자세에 불과하다고 개인적으로 생각을 한다. 사회생활이 비꼬는 걸로 보여도 상대를 인정하고 칭찬하는 것이라고 그런 취지로 말한 것은 이해가 된다.
제목이 마음에 들어 읽게 되었다. 매번 회사 사람들, 주위 사람들 눈치를 보느라 정작 내 자신은 늘 뒷전인 것 같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 스스로에게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지 이 책을 통해 배워볼까 싶은 생각에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우리와 비슷한 생활을 하는 저자의 삶과 생각이 녹아 있다. 더불어 중간중간 짧은 글과 그림으로 우리의 공감을 자아내고, 위로를 선물했다.
중간에 ‘동료의 취향’이라는 글이 있는데, 직장을 다니면 동료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된다. 건강식품 마니아 동료가 있으면 여러 건강식품에 대해 주워듣게 되고, 얼리어답터 동료가 있으면 각종 최신 기기들을 구경하게 된다는 것이다. 여기서 저자는 말한다. 지금까지 나는 내 동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었을까? 이 물음에 나도 문득 궁금해졌다. 나는 동료들에게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있을까? 나쁘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그렇다고 너무 좋게만 보이려고 애쓴 사람은 아니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책의 시작은 어떤 고구마의 혼잣말로 시작된다.
‘나는 누구일까? 주위를 둘러보니 인삼이니 난 인삼이구나!’
하지만 다른 인삼은 ‘쟨 고구마야! 인삼도 아니면서 행복해하지마. 아무나 인삼이 되어서는 안돼!’ 라고 생각한다.
이 인삼은 자신이 인삼으로 태어난 것에 대해서 강한 프라이드가 있었기 때문에 고구마가 너무 신경 쓰이고 쉽게 인삼이 되려는 고구마가 괘씸하기까지 하다. 그래서 진실을 알려주기로 한다.
진실을 알고 난 고구마는 충격받기는커녕 ‘나는 고구마구나!’ 하고 그 사실을 받아들인다.
인삼의 얼떨떨한 표정은 덤.
도대체 작가의 ‘일단 오늘은 나한테 잘 합시다’는 뻔한 말만 늘어놓는 자기계발서나 어려운 단어와 개념이 가득한 경제관련 서적과 달리 일상에 지친 사람들과 같은 눈높이에서 작가가 ‘너도 그래? 나도 그래..’라는 메시지를 만화형식을 통해 효과적으로 전달하며 큰 공감을 이끌어 낸다. 내가 이 책을 발견했을 때는 일을 그만두고 몇 달 지나지 않아서였는데 직장에서 얻은 씁쓸함을 아직 잊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공감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1. 들어가며
나는 나한테 잘 하며 살까 남한테 잘하며 살까? 남한테 잘하고 살아야 한다는 말은 많이 듣고 살았는데 나한테 잘하며 살아야 한다는 말은 한 번이나 생각해 봤는가? 나는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저 당연한 듯 한 행동들은 있어서 꼭 나한테 잘해야지. 라고 마음먹고 한 적은 없다. 그래서 이렇게 인생이 아쉽고 허무한가보다. 앞으로라도 더 가치있는 삶을 위해 일단 오늘은 이 책을 읽어봐야겠다.
2. 생각하기 나름
처음에 나오는 고구마 프롤로그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인삼인줄 알았던 고구마는 신나는 삶을 산다. 자기가 고구마인줄도 모르고 인삼인 줄 알고 신나게 살았던 것이다. 아니 근데 이게 무슨 날벼락인가? 옆에 있던 인삼이 자기보고 고구마라고 하는 것이다. 일생 일대의 충격이다. 근데 다시 신나게 고구마로서의 인생을 살게 된다. 과연 그 고구마가 나였다면? 출생의 비밀이라도 알아버린 듯 충격에 빠져 매일 실의로 하루하루를 겨우 겨우 버티며 살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