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영어에 존재하지 않는 '슬로 라이프'라는 표현을 처음 이 세상에 등장시킨 한국계 일본인 환경운동가이자 문화인류학자인 저자의 책. 날로 황폐해지는 개인과 사회, 지구 환경의 유일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슬로 라이프'의 다양한 현장을 70개의 키워드로 정리함으로써 '슬로 라이프'의 진정한 의...
몇 년 전부터 미니멀 라이프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증가했다. 하지만 나는 처음에는 이유를 알지 못했다. 왜 사람들이 문명사회의 흐름에 역행하는지에 관하여 의문이 들었다. “사용할수록 편리한 것을 왜 버릴까?”,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것이 오히려 편리하기 때문에 통해 우리에게 시간의 여유를 가져다주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몇 종류의 책을 읽으며 생각이 바뀌었다. 대학에 들어오면 마냥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여전히 힘들었다. 처음엔 심리학 관련 저서로 시작하였으나 답은 사회학에서 찾았다. 즉 개인적인 문제라기보다는 사회적인 문제가 원인이었다. 자본주의로 인해 산업화된 사회는 경쟁적이고, 이 때문에 효율적인 삶을 요구한다. 내가 입시제도라는 틀을 겪으며 사회의 요구에 동화되어 나의 삶이 불편했던 것 같다.
따라서 나는 사회적인 기대에 자신을 맞추기 보다는 나만의 시계를 찾으며 주체적인 삶을 꾸려나가기로 다짐했다. 그리고 여기에는 천천히 사는 삶인 슬로라이프가 많은 도움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