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페트라 휠스만의 소설 『뜬금없이 사랑이 시작되었다』. 행복하진 않지만 행복한 게 아닐까 생각하며 일상을 살던 두 남녀가, 이제껏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피해왔던 ‘사랑’과 정면으로 맞닥뜨리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27살 이자벨레에게는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 하루도 빠짐없이...
[줄거리]
이자벨레는 브리기테의 가게인 슈마허 꽃집에서 일하고 있다. 슈마허 꽃집은 함부르크에서 한창 뜨고 있는 빈터후데에 위치해 있다. 활기 넘치고 다채로운 이 구역에 최고급 디자이너 숍과 카페, 레스토랑 등이 들어서고 슈마허 꽃집 길 모퉁이에 꽃집이 하나 생긴 후부터 브리기테의 가게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자벨레는 11년 동안 매일 점심으로 근처 베트남 식당에서 누들 수프를 먹었는데 어느 날 그 식당자리에 틸스라는 레스토랑이 생기면서 레스토랑의 대표 옌스와 그녀의 인연은 시작된다. 채식주의자이면서 가리는 음식이 많은 그녀는 틸스의 테이블 데코를 부탁해볼 요량으로 누들 수프를 벗어나 틸스의 음식을 먹을 모험을 결심한다.
<뜬금없이 사랑이 시작되었다>는 독일 니더작센 주의 소도시 출신의 ‘페트라 휠스만’의 장편소설이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소설은 로맨스소설이다. 평소에 딱히 로맨스소설을 즐겨 읽는 편은 아니었지만 책장에 꽂혀있는 핑크빛 표지에 끌려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주인공 ‘이자벨레’의 시점으로 전개가 된다. 이자벨레는 브리기테의 꽃집에서 월급을 받으며 플로리스트로 근무를 하는 27세의 여성이다. 이자벨레는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매일같이 계획에 따라 똑같은 일상을 반복하며 일상에서 벗어나는 것을 매우 싫어했다. 그녀는 늘 점심을 꽃집 앞에 있는 ‘미스터 리’라는 베트남 식당에서 누들스프를 먹었는데 어느날 ‘미스터 리’가 문을 닫고 ‘틸스’라는 식당이 생겼다. 이자벨레는 자신의 일상이 달라졌다는 사실에 새 식당 틸스를 원망하며 인스턴트 스프를 데어 먹다가 사장님의 권유로 마지못해 틸스를 처음 방문한다. 그때 이자벨레는 틸스의 사장인 옌스와 처음 만나게 되었는데 둘의 첫 만남은 썩 유쾌한 만남이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