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워터스의 자전적 이야기를 토대로 구성된 영화 “핑크 플로이드의 벽”은 사회적 억압요소에 반항하는 사회성이 강한 주제의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영화 전체의 걸쳐 보여 지는 전쟁, 핏빛, 무생물적인 도구, 일렬적인 행동의 반복, 어두운 색채의 장면들은 영화 자체에서 느껴지는 음울함을 넘어서 영화 자체가 무언가 강렬한 메시지를 외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그 강렬한 메시지는 교육, 전쟁, 그로인한 인간의 고독과 같은 사회 체제에서 빚어진 현상에 대해 담고 있다. 더군다나 다소 직설적인 표현보다는 ‘음악’이라는 은유적이면서도 영향력이 강한 기제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 30여년이 지난 지금의 젊은 세대에게도 영화가 충격적인 메시지를 전달 할 수 있었던 이유가 되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