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광기와 치유라는 두 극단을 넘나드는 인물들의 행동과 심리를 탁월하게 묘사한 걸작!『행복만을 보았다』는 그레구아르 들라쿠르의 작품 중 가장 개인적이고 가장 강력한 작품으로 우리 인생의 가혹함과 그에 맞서는 삶의 희망, 가치에 대해 이야기한다. 프랑스에서 출간된 지 1개월 만에 10만 부 이상이...
인간이 하는 모든 행동들을 무엇을 위한 행동일까. 첫 번째 질문 우리 인생의 가치는 얼마일까? 금액에 해당되는 행위들... 밥을 먹고 맥주를 사마시고 사람을 만나고 병원을 가고 드는 비용을 나열하며 그곳에서 일어났던 일을 하나하나 주인공 안토니오는 꺼내놓는다.
충격으로 고통 받고 있을 아들 레옹에게 아버지 안토니오는 자신의 어린 시절과 지금 현재의 모습을 이야기한다. 아들 레옹이 받을 고통을 생각하며 아들이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간절히 바라며 과거의 사건들과 행동들이 현재에 미치는 영향을 아버지가 아들에게 다정하게 이야기 하는 방식이다.
10대도 채 벗어나지 못한 남녀가 만나 아기를 낳았다. 꿈 많던 남자는 아이를 키우기 위해 꿈을 포기하고 직장을 다녀야 했고, 열정이 많은 어머니는 아기를 키우기 위해 꼼짝없이 집안일에 매달려야 했다. 어린 부부는 가정을 이루고 아기를 키우는 것이 버거운 일이였다. 그 아기가 주인공 안토니오였다.
아버지는 약국에서 일을 하셨다. 이웃 사람들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셨지만 정작 아들인 주인공에게는 항상 무뚝뚝하고 관심이 없는 아버지였다. 화학 공식만을 외우는 아버지.
사소한 일상을 나눌 줄 모르는 아버지였다. 아버지와 무엇을 함께 한 기억이 없다. 처음으로 안토니오가 아버지에게 요구한 것은 학교에서 낚시를 하게 되니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며 아버지와 함께 낚시를 하고 싶어 했다. 끝내 아버지는 작은 아이의 요구마저도 무시했다. 안토니오가 사랑했던 첫사랑의 기억에 아버지는 아들의 감정을 조금도 읽어주지 못했다.
아버지가 있어도 아버지의 부재를 느껴야만 했다.
안토니오는 어머니를 너무나 사랑했다. 어머니의 향기, 어머니의 얼굴, 어머니의 몸짓, 어머니의 물건, 어머니의 모든 것을 사랑했다. 어머니와 함께 하는 무엇이든 다 좋아했다. 어머니가 자신을 조금만 더 안아주고 쓰다듬어주기를 평생을 그렇게 기다렸다. 하지만 만족 할 만큼 안아주거나 어린 안토니오에게 부드러운 손길 한번 제대로 주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