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등 전 세계를 직접 여행하며 그곳의 문화와 역사에 대해 연구한 인류학자 앨런 맥팔레인이 손녀를 위해 쓴 『릴리에게, 할아버지가』. 저자는 자신이 살아오면서 느꼈던 세상과 성찰, 생각들을 28통의 편지로 담았고 그 편지들을 엮어 이 책이 탄생하게 되었다. 전쟁이나 테러, 신 같이...
내가 정말 기억하고 싶은 구절이 있다. ‘우리는 나이 들수록 의문을 품지 않고, 질문을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자신이 배운 삶의 가치를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지. 그렇게 되면 어느 순간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그냥 살아가게 된다. 절대적이고 당연한 가치들만 존재하는 곳에서 능동적으로 자신의 삶을 개척하기란 결코 쉽지 않지. 나는 네가 온전히 너의 삶을 살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너와 네가 사는 세상을 낯선 시선으로 볼 필요가 있다. 좀 더 객관적인 눈으로 인생을 멋지게 설계하기 위해서 말이다. 그러므로 한 마을이 되어가는 세상을 두려워하지 말고, 마음껏 즐겨라.’라는 부분이다. 나 또한 어렸을 적에 비해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수동적으로 의문 없이 살아간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기에 공감이 가는 부분이었다. 세상을 낯선 시선으로 본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저자의 말대로 멋진 인생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세상을 두려워하지 말고 마음껏 즐기라는 말은 릴리 뿐 아니라 세상의 모든 젊은이들에게 하는 말처럼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