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하나님 어떻게 살까요』는 하나님께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도록 안내한 책이다. 먹고, 입고, 살고, 사랑하며, 소망한 모든 것이 바뀌기를 기대하며 애쓴 일상이 담겨 있다. 저자는 늘 번잡하고 시끄럽게 뭔가 목적을 향해 달려오던 인생을 내려놓는 일은 참 고통스럽다고 말하며, 하지만 그렇게 벌거벗은 사람을...
책을 읽으면서 교수님이 일상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일을 무시하지 않고 그 속에서 사막교부들의 지혜를 따라 자신을 비춰보며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바르게 갖고자 노력하는 모습에 대해 다소 놀라기도 했으며, 어떤 부분에서는 그 소식자체가 한편으로 위로가 되기도 하였다. 각박한 세상 속에 실로 존재하며 각 사람의 마음과 생각을 혼미케 하여 하나님을 향하지 못하게 하는 악한 영은, 이 세상에 하나님의 심판이 이루어지기 전까지 하나님의 백성들을 넘어뜨리려 애를 쓴다. 그러나 사람들은 진리를 알지 못함으로 죄를 짓고 죄 가운데 종노릇 하면서도 그것이 죄인지도 모르고 살아가고 있다. 교수님도 타지에서 사시면서 많은 어려움과 환난을 몸소 겪으셨겠지만 나또한 교수님보다는 년 수가 작지만 불과 20년 전만해도 꿈의 나라라고 불리던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5년 동안 하였었다. 내 이름 석자 외에 영어로 쓸 수 있는 것은 없었고 오직, 하이와 바이, 땡큐, 쏘리가 할 수 있는 말은 전부였다.
우리는 과학과 기술이 발전하고 다양한 정보가 흘러넘치는 21세기 최첨단 시대에 살고 있다. 또한, 옛날엔 그저 끼니를 때우기 위해 먹었던 음식이 지금은 소위 ‘먹방(먹는방송)’이 유행하여 이제 음식은 단지 허기를 채우는 것이 아닌 맛을 즐기는 문화로 바뀌었다. 빠른 정보화시대와 풍부한 의식주속에서 사는 나에게 <하나님 어떻게 살까요?>라는 책은 저자의 유학생활 속의 이야기와 기독교초기 사막수도자들의 가르침을 들려주며 많은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
사막의 구도자들은 소유보단 존재를 위해 탈소유의 삶을 살았고, 거의 모든 시간을 기도에 바쳤으며, 그들의 기도는 ‘내게 무엇을 달라’는 요구의 기도가 아니라 ‘나에게서 무엇을 비워 달라’라는 기도를 했다. 안토니오스는 깊은 사막의 고독 속에서 홀로 자신의 마음에서 잘못된 것과 나쁜 것을 비워달라고 수많은 세월을 기도했다. 그리하여 오랜 사막의 수도생활을 통해 악한생각을 거의 비워내었고 그 빈자리는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들로 가득 채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