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대한민국 자녀교육에 혁신적인 바람을 몰고 온 『아이의 사생활』 개정판. 2008년 EBS에서 방송되어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다큐멘터리 <아이의 사생활>은 시청자들의 열렬한 성원을 받았을 뿐 아니라 온갖 상을 휩쓸며 다큐멘터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찬사를 받은 바 있다.
1권인 ‘두뇌.인지 발달’...
저는 아이의 발달은 저절로 일어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또 주변의 환경이나 부모의 양육태도가 아이의 수줍음이나 공격성 같은 기질적 특징에는 영향을 줄 수 있을지는 몰라도 아이들의 뇌 발달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일이라고 믿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발달심리 수업을 듣고, 그 수업의 일환으로 아이의 사생활이라는 책을 본 이후 저의 생각들은 완전히 바뀌게 되었습니다. 제가 읽은 아이의 사생활 책에서는 남자와 여자아이의 뇌의 차이, 다중지능과 같은 두뇌·인지 발달에 관련된 내용들을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중에서도 남·여 아이의 두뇌발달 차이에 대한 내용으로 글을 쓰려고 합니다.
책에서는 영아들의 나이에 따른 뇌 발달 과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책의 처음을 읽자마자 저는 제가 가지고 있던 기존의 생각들이 옳지 못 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린 동생이 있거나, 아동기의 자녀를 둔 부모들이라면 미운 4살, 죽이고 싶은 5살이라는 과격한 표현을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러한 말이 왜 나오는지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도 그들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물며 어린나이의 동생도 자녀도 없는 저도 그 말을 들어보았고, 제가 아이들을 좋아하지 않는 이유 중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 시기의 아이들 때문입니다. 먼저 식당이나 카페, 영화관 같은 공공장소에서도 아이들은 마구 뛰어다니고 소리를 지릅니다. 물론 아이들이 완전히 성장한 성인들처럼 조용히 이야기를 나누고 가만히 앉아있기만을 바라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부모님이나 다른 어른들의 주의가 있음에도 보란 듯이 무시하고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든지 하고야 맙니다. 제가 아동기의 아이들을 싫어하는 또 다른 이유는 아동기의 아이들은 궁금한 것들이 너무 많다는 점입니다. 무슨 말만하면 왜? 밥은 왜먹어? 사과는 왜 빨간색이야? 같이 어른이라면 누구나 자연스럽게 당연하다고 여길 수 있는 사실들에 의문을 가지고 항상 왜라는 질문을 입에 달고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