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흘린 피눈물... 그리고 재즈...”
(김진묵 作, 흑인잔혹사를 읽고...)
하늘과 땅처럼 위가 있으면 아래가 있는 법이라지만, 그건 자연의 섭리에 해당하는 이야기이다. 인간은 세계 어느 곳을 막론하고 신 앞에 인간은 전부 평등한 존재여야 하며, 평등하기에 결코 인간이 인간을 지배할 권리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정확히 언제부터인지 확실치 않으나 고대역사에서부터 현재까지도 인간이 만들어낸 규율의 원칙에 따라 지배하는 자와 지배당하는 자가 분리되었다.
그게 당연한 것처럼 말이다. 이 부분에 있어서 상당히 모순적이라 생각하는 나에게 이 책은 제목부터가 매력적이었고, 그래서 생각조차 하지 않고 무조건 집어들었다. 책장이 넘어가면 갈수록 너무나 마음이 아팠다.
우리나라 역시 일제식민지 아래있던 국가였기에, 그 아픔을 고스란히 느낄수는 없지만 이유모를 동질감이 느껴지기도 했다. 작가의 마음을 헤아리며 읽어내려갔다.
이 책의 작가는 80년대 초 클래식 음반 기획을 필두로 사회활동을 시작한 이래, 80년대 중반부터 국내 최초의 재즈평론가로 활동하였고, 이후 국악과 월드뮤직 음반 제작 및 한국 창작음악의 해외보급을 위해 세계 각지의 음악인들과 다양한 음반을 제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