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그가 말하는 영웅이란 인격적 성실성과 도덕적 통찰력이라는 정신적 자질을 갖춘 '위인'을 의미는 것으로, 영웅의 으뜸가는 자질로는 '성실성'과 '으뜸성'을 꼽았다.1840년 5월 5일부터 22일까지 런던에서 행한 여섯 차례의 강연원고를 책으로 펴낸 것으로, 19세기 영국 교양 대중의 인문학 수준을 가늠해 볼 수...
종교에 대한 믿음이 없는 나에게 신을 믿지 않는 것을 죄악시하는 이 글은 다소 읽기 불편한 글이었다. 마치 길에서 흔히 마주칠 수 있는 전단지를 손에 한가득 쥐고 있는 사람이 “하느님을 믿지 않으면 지옥에 간다.”라고 말하는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글 속에 녹아 있는 지나친 이분법적인 사고 또한 이러한 불편함을 가중시켰다. 하지만 이 글은 21c 현재의 위치가 아닌 19c에 쓰인 글이라는 점을 가만하여 그 시대의 입장에서 바라본다면 ‘영웅숭배론’이 등장하게 된 필연성과 그 시대적 배경을 이해하는 관점에서 유익한 점이 여럿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