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갓 끓인 핫초콜릿처럼 따뜻한 기적이 일어나는 마녀식당으로 오세요!
제3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대상 수상작 『마녀식당으로 오세요』. 소원을 이뤄주는 음식을 파는 마녀식당과 영혼을 팔아서라도 다른 삶을 살고 싶은 손님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우리의 현실에 단단히 발붙인 한국형 판타지라는...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 대상 수상작인 이 책은 판타스틱하고 미스테리한 제목부터가 맛있는 스멜을 풍기며 독자의 구미를 당긴다.
마녀 식당의 영업은 해가 져서 해가 질 때까지며 메뉴는 손님에 의한 손님을 위한 맞춤 요리다. 최고의 맛과 확실한 효과로 100% 고객 만족을 지향하는 마녀 식당이 드디어 문을 열었다. 밤에만 여는 마녀 식당에서는 뭔가 특별한 비밀스러운 일이 벌어질 것을 예고한다.
마녀라는 캐릭터는 매력적인 것 같다. 뭐든지 할 수 있는 신기한 힘과 독특하고 비밀스러운 아우라를 가진 마녀는 사람의 마을을 끄는 마력을 가진 것 같다. 현실에는 없지만 마녀는 우리 마음속에 항상 존재하고 있었지 않았을까. 욕심이 생겨날 때 악마나 마녀는 손을 내밀어 은밀한 거래를 청한다. 선과 악은 사람이 태어날 때부터 마음에 공존하면서 항상 갈등을 일으킨다.
이 책은 제목이 참 흥미롭다. ‘마녀’식당으로 오라니. 이야기가 끝난 후 덧붙인 작가의 말을 보면 이 소설은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의 당선작이라고 한다. 그래서 교보문고 측에서 읽어보라고 무료로 배포를 했나보다. 공모전 당선작이라면 작가의 데뷔작일 것인데, 그렇다고 하니 이제야 이해가 간다. 읽는 내내 거슬렸던, 과시적이고 쓸데없는 문장들. 과유불급의 적절한 예를 보여주는 멋내기용 수식어들. 그리고 처음엔 괜찮았다가 갈수록 어영부영해지는 - 혹은 소위 말하는 ‘막장드라마’에 가까워지는 - 진부한 이야기 전개까지. 괜찮은 소설일 뻔 했던 것이 읽을수록 내게 실망을 안겨주었던 것이 말이다. 참 불편했는데, 갓 데뷔한 작가의 소설이었다는 것을 알고 나니 나름대로 명분이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거칠어서 다듬어야 할 곳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작가의 경력이 쌓일수록 나아지겠지. 이 부분은 시간문제일 듯 하니, 앞으로 조금 더 지켜보면 되겠다.
‘마녀식당으로 오세요’라는 책은 제목이 호기심을 끌었다. 한국에서 이런 제목의 소설을 보기란 어렵다. 유럽쪽에서 마녀를 다루는 소설이 많이 나온다.
과연 한국에서 보여주는 소설은 어떤 모습일까 또 어떤 부위기일까 궁금했다.
환상적인 모습의 배경을 보여줄 것이라는 예상과는 전혀 달랐다.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흔한 모습을 배경으로 했다. 서울의 한적한 골목길이다. 그래서 인지 몰라도 마법이라는 것에 대한 신비감은 줄어들었다.
하지만 익숙한 모습 속에서 벌어지는 여러 사건들이 친숙한 모습이 한번 더 생각하게 만들었다.
약간 청소년문학에 가깝다. 재미있게 읽을 만한 연령층은 20대에서 30대 정도인 것 같다. 특히 20대가 읽기에 편하고 사회적 문제에 대한 공감도 잘 될 것같다.
그저 그런 소설이라고 하기 보다는 소설 안에 왕따, 취업, 사랑, 불륜 등 굵직굵직한 여러 사회적 문제나 주제들을 언급했다. 그래서 흥미를 잃지 않고 끝까지 읽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