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프리스턴 대학교 생태 및 진화생물학과 교수인 그랜트 부부는 1974년부터 지금까지 갈라파고스를 찾아 진화의 아이콘 ‘핀치의 부리’를 통해 진화를 실시간으로 관찰하고 있다. 매일 아침 핀치들을 잡아 몸무게를 재고 부리 크기를 측정하고 누구와 짝짓기를 하는지 모두 기록했다. 그리고 2009년 마침내...
우선 우리 학교에 이 책 『핀치의 부리』에서 등장하는 피터와 로즈메리 그랜트 교수님이 오신다는 사실에 굉장히 감격스럽다. 책의 제목인 『핀치의 부리』는 진화론의 창시자인 다윈이 비글호 항해를 하는 동안 발견한 다양한 핀치 종의 부리를 의미하며, 그 부리는 핀치가 사는 환경에 따라 각각 다른 모양을 하고 있었다. 다윈은 그의 회상록인 『비글호 항해기』에서 갈라파고스의 새들, 특히 핀치에 관해서 “열세 종의 육지 핀치들에서, 예외적일 만큼 두꺼운 부리에서부터 명금의 부리만큼 가느다란 부리에 이르기까지, 거의 완벽하게 점진적인 변화를 찾을 수 있다. 나는 이 배열의 구성원들이 각기 다른 섬에 한정되어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작고 밀접하게 연관된 새의 집단에서 구조가 이렇게 점진적으로 변화하고 다양하다는 것을 본다면, 사람들은 정말 이 군도에 있던 원래의 소수의 새들이 한 종에서 각기 다른 말단으로 분화되었다는 생각을 하게 될지 모른다.”라고 서술했다. 하지만 다윈은 그 뒤에, 이 연구를 할 여유가 없다고 거기서 중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