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외아들인 줄로만 알고 있던 종민이에게 어느날 갑자기 형 종식이가 나타난다. 그런데 형은 처음 만난 동생에게 인사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뇌성마비 장애가 있는 형이었다. 이런 형을 받아들이지 못해 방황하던 종민이는 마침내 집을 뛰쳐나가 버리는데... 장애가 있기에 더욱 용기를 낼 수 밖에 없었던...
다른 사람은 이 책을 읽으며 ‘역시 어려서 동생인 종민이가 철딱서니 없다, 종민이가 나쁘다’라고 생각을 할 수 도 있지만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많은 기억을 떠올랐다. 특히 종민이가 장애인 형인 종식이 창피해하는 장면에서 나의 과거모습과 약간은 비슷하다는 생각을 들게 해주었다.
나도 어렸을 때 얼굴에 큰 흉터가 있는 친구가 있었다.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는 몰랐지만 초등학교를 입학하면서 주변 친구들이 그 친구의 흉터에 대해 나에게 물어보는 것을 보고, 둘이 있을 때에는 친한 친구 사이지만 밖에 나가게 되면 다른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창피하게 생각을 하였다. 그 친구는 눈치를 채고 길에서 마주쳐도 못 본척하며 자리를 피하는 것을 보았다. 내가 그 이런 나의 과거 모습이 형에게 상처를 주는 종민이와 비슷하다는 것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