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스티븐 코비에서 톰 피터스, 줄리아 카메론까지 베스트셀러 자기계발서의 허와 실을 파헤친다!『자기계발의 덫』은 사회학자이자 문화비평가인 저자가 날카로운 사회학적 통찰로 자기계발 문화의 함정을 파헤친 책이다. 인간 노동의 역사를 통해 ‘자기계발’이라는 개념이 대두되게 된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지은이: 미키 맥기
나는 이 책을 으례 자기 계발서라고 생각해서 집어든 책이었다. 그렇게 아무런 생각없이 첫 페이지 부터 읽어 나갔는데 이게 왠걸 점점어려워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괴로워하면서 계속해서 읽어나갔고 결국 끝까지 읽었는데 성공했다. 음? 책은 400페이지인데 나는 아직 300페이지 밖에 안읽었는데? 벌써 끝이나네? 나머지는 다 인용부 주석이었다. 자 그럼 이 책은 다른 책들을 짜깁기 해서 번지르르한 말만 늘어놓는 그런 책인가? 단연코 아니다. 이 책은 그러한 번지르르한 말만 늘어놓는 흔해빠진 책들은 일단 제외하고 당대에 자기계발서중에 베스트 셀러들만 엄선해서 가열차게 비판하는 책이다. 물론 나도 제목을 봤을때 어느정도 이야기 전개가 그렇게 흘러갈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당연히 이야기는 나의 예측을 보기좋게 빗나갔다. 이 책은 그러한 책들을 그냥 비판만 하는 것이 아니었다. 자기계발서들을 그 당시의 시대상이 어떠했으며 그러한 시대상으로부터 이런 책이 나오게 된 계기들을 살펴보면서 자기계발서들이 갖고있는 문제점을 파악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난이도는 논문수준이다.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신학, 역사, 이념, 철학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매우 어려울 것이다. 나 또한 중간중간 나오는 단어들에 막혀서 한동안 검색으로 많은 시간을 보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책은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지은이가 말하는 커다란 주제가 마지막에 숨어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번역한 김상화 님은 이 책에는 결론이 없다고 했다. 나는 그 주장에대해서 단언컨데 동의 할 수 없다. 이 책은 명확하게 그 결론을 갖고있다.
과거 산업화 이전 사람들은 천직이라는 개념이 당연하였고 신앙에서도 소명이라는 이름으로 태어났을때 직업은 이미 부여된 것이라고 인식했다. 그도 그럴것이 대부분의 사람들은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의 직업을 물려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기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