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린인』은 구글과 페이스북의 폭발적 성장을 이루어낸 실리콘밸리의 아이콘 셰릴 샌드버그가 TED강연에서 못다 풀어낸 ‘여성과 일, 리더십’에 대한 다양한 조언과 자신의 경험을 고스란히 담아낸 책이다. 여성들이 경력을 추구할 때 맞닥뜨리는 장애물과 그 원인을 자신의 경험을 물론, 사회학적 연구 및 세계...
3. 임원전용층에 여자 화장실이 없다니요?
이 책의 추천글를 써주신 삼성전자 부사장 심수옥 님은 ‘미국이든 한국이든, 20세기이든 21세기이든 일하는 여성의 현실이 쌍둥이처럼 닮았다는 건 놀라울 정도’라고 합니다. 책 속에 셰릴이 맨해튼의 멋진 사모투자전문회사에 방문해 투자 상담을 하다가 여자화장실이 없어 놀랐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1990년대 중반 P&G 에서 국내 굴지의 기업 인수 상담을 위해 임원실을 방문했는데, 그때도 임원 전용 층에는 남자 화장실만 있었다고 합니다.
냉혹한 비즈니스의 세계에 남자가 여자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임원전용층에 여자 화장실이 없었다는 것은 너무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때 당시 회의 참석인원 중 저자 한사람만 여성이었던 것입니다. 그 전에는 회의에 참석한 여성이 없었거나, 화장실을 사용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하는데요, 전혀 상상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남녀평들을 웨친지 오래되었지만, 정말 평등한 사회란 어떤 것일까요? 저자는 ‘정말 평등한 사회라면 여성이 국가와 기업의 반을 운영하고 남성이 가정의 반을 꾸려나가야 한다’고 말합니다. 아마 여성분이라면, 이 말에 100% 동의할 것입니다.
“린 인”
처음 책의 표지만 보고 “아~이 여자가 린 인인가, 린 인이 이름인가 보다.”했는데 책의 첫 장을 넘기며 나의 무지함에 얼굴이 빨개졌다. 책의 저자는 셰릴 샌드버그로 페이스북 최고운영자(COO)였으며 포춘지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50인 안에 선정되었으며 이것은 미셀 오바마보다 앞선 순위였다고 한다.
‘아...내가 정말 무지했구나. 이렇게 멋지고 심지어 예쁜 분은 이름조차 몰랐다니...’
그리고 궁금해졌다. 그러면 "LEAN IN"은 무슨 뜻일까?
네이버 사전의 단어, 숙어를 모두 뒤졌지만 뜻을 알 수 없었다. 책의 마지막 장을 보니 “기회에 달려들어라.”라는 뜻으로 셰릴이 처음 사용한 단어이며 그녀는 이 단어로 만든 페이스북 및 인터넷 오프라인 모임을 운영하며 계속적으로 많은 여성 근로자들과 이야기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한다.
책의 구성은 그녀가 워킹우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10가지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하고 있으며 흔한 자서전에 보이는 유년시절 이야기는 거의 배제되어 있다.
일과 인생, 그리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해 기회에 달려들어라!” 표지에 적혀있는 말이다. 순간 육아와 일을 함께 해나가고 있는 나에게 꼭 필요한 책 이구나라는 느낌이 들었다. 겉모습을 꾸미는 대만 신경을 쓴 내 자신이 살짝은 부끄러워지며 감사실장님께서 주신 책 인만큼 정독을 하리라 다짐하고 출근길 버스 안에서 30분씩 읽어 나갔다.
저자인 셰릴이 이 책에서 말하는 여러 메시지 중에서도 핵심은 ‘성공하려는 의지를 가져라’다. 책의 시작을 알리는 추천글에 삼성전자 부사장, 글러벌 최고마케팅 책임자인 ‘심수옥’은 한국 여성들도 달려들 때가 되었다고 말한다. 여성이라면 누구나 마음속 깊이 실패할지 모른다는 두려움, 비판의 대상이 되리라는 두려움, 나쁜 엄마 혹은 나쁜 아내가 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지만 셰릴이 강조하는 부분이 바로 이런 두려움을 벗어던지고 성공을 위해 적극적으로 달려들라는 것이다.
이 책의 원제는 “Lean In: Women, Work, And The Will To Lead”이다. 여기서 린인(Lean In)은 ’기회에 달려들어라‘ 혹은 ’뛰어들라‘는 의미다. 즉, 여성들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먼저 자신을 바꾸고 나아가 세상도 바꾸자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 저자 셰릴 샌드버그는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로 그 자신이 세상과 당당하게 맞서 미래의 여성 대통령 후보로 거론될 만큼 탁월한 성취를 이루어낸 대표적인 미국 여성이다.
그녀는 여성으로서 자신이 살아온 삶을 바탕으로 이 시대를 힘겹게 살아가는 여성들에게 어떻게 인생의 장애물을 극복하고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는지 다양한 조언을 들려준다. 아울러 자신의 주관적 경험에 더해 사회학적 연구 및 세계 조사 통계라는 객관적 데이터를 통해 자신의 조언에 대한 설득력을 더해간다.
<중 략>
지금까지 책의 주요 내용을 중심으로 간략히 정리해 보았다. 저자의 핵심 메시지를 요약하면 이런 것이다. 여성은 자신의 내면에 자리한 장애물을 극복하여 사회적 성취를 이루어야 한다. 자신의 능력을 과소평가하지 말고 직장에서는 권리와 주장을 찾아 적극적으로 달려드는 사람만이 기회를 쥐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이렇게 기회에 달려드는 여성이 늘어날수록 세상에 존재하는 힘의 구조를 바꿀 수 있고, 모든 사람에게 기회가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이 책은 사람들로부터 극단을 오고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평범한 일반 여성에게 슈퍼우먼이 되기를 요구한다는 것부터 정부의 체계적인 양육지원이나 기업의 유연한 업무시간 등의 근본적인 사회구조적 변화와 지원은 다루지 않았다는 주장까지 폭넓게 있다. 개인적으로는 일리 있는 주장들이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저자는 부유한 가정에서 은수저를 물고 태어나 경제적인 어려움 없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가지며 살아온 사람이다. 입지전적인 인물이라고 하기에는 첫 시작이 너무 화려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