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일본 벤처업계의 살아있는 성공 신화! 거대조직을 중소기업처럼 움직이게 하는 '아메바 경영'의 창시자 일본 교세라 회장 이나모리 가즈오의 성공 본능 스토리. 무일푼의 27살 젊은이가 세운 기업이 일본 최고의 기업으로 거듭났다. 그 숨겨진 성공의 비밀과 경영철학을 속속들이 배울 수 있다. 최고의 자리에서...
회사가 도산 위기에 처했다. 팀장들과 술집에 술을 마시다가 '회생' 방안 이야기를 했다. 책임감을 좀 더 가지자는 논조로 이야기했다. 그러자 미국에서 대학을 나온 팀장이 '전략'이 중요한 것이지 '주관'은 의미 없다는 투로 대답했다. 간절히 기도하면 온 우주가 들어준다는 헛소리를 말자, 하였다. 당시 나는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의 책을 읽던 중이었다. 삶의 태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불량품이 발생했을 때 삼성의 이건희 회장은 그 이유를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데서 찾았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서는 제대로 된 일을 할 수 없다. 넌센스한 것 같지만 난 센스하다고 생각한다.
많은 시간이 흘렀다.
회사는 망하기도 어려워 은행관리에 들어간지 5년이 지난 지금도 그대로다. 급여가 줄어드니 직원들은 '갭'투자로 푼돈 벌이에 나섰다. 그나마 없던 책임감은 더 없어져 버렸고 은행원들 비위나 맞추면서 소일하고 있었다. ‘복지부동’이 무슨 말인지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 하드 랜딩(hard landing)이 아니라 소프트랜딩을 하자는 측에는 동조한다. 하지만 다시 띄울 수 있을 정도로 랜딩이 되지 않는다면 과감한 결정이 필요할 수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