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나는 오늘부터 말을 하지 않기로 했다』는 저자가 직접 43일간 아무런 말도 하지 않으며 생긴 하루하루의 에피소드와, 말문을 닫음으로써 깨달은 ‘말’의 본질을 기록한 책으로 묵언을 통해 얻은... 묵언이 끝나던 날, 어쩔 수 없이 말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지만 저자는 상처, 다툼, 오해로 얼룩진 번잡한 삶에...
“고기는 씹어야 맛이고 말은 해야 맛이다” 반의 반 세기 정도를 살면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속담이었다. 하지만 한 순간의 말실수로 친했던 8년 지기 친구와 연락을 하지 않은지 3개월이 넘어가면서 머릿속이 매우 복잡해졌다. 평소 나는 솔직한 것으로 따지면 따라올 자 없는 단연 1등이었고 나는 나의 그런 성격이 매우 마음에 들었다. 또 본인의 의견을 제대로 말하지 못하면 손해를 보는 세상이라고 생각을 했던 터라 조금 불리한 상황이거나 잘못된 부분을 바로 말할 수 있는 성격이 나는 매우 좋았다. 하지만 얼마 전 나의 말실수로 친구에게 큰 상처를 주었고 친구와 사이가 멀어져 감에 따라 나는 내가 정말 옳은 말을 하고 있는 것인지 고민이 되었다. 복잡한 마음에 서점에서 우연히 이 책을 보게 되었고 ‘묵언수행’이라는 말이 나에게 하는 조언 같아 주저 없이 읽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