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며
이 책에서는 설교자를 증언으로 정의하고 성서적인 증언자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성서적인 증언자는 설교를 준비할 때 성경을 어떻게 대하는가? 설교 형태를 어떻게 잡는가? 설교를 듣는 회중을 어떻게 인식하는가? 예수님을 증언한다면, 예수님은 초기 독자들에게 어떻게 말씀하셨는가?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 원해 교회로 오며, 사람의 논리가 아니라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를 어느 시기보다 갈망하는 때에 증언자로서의 설교자는 어떤 자세로 설교 준비와 전달에 임해야 하는가?
2. 설교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설교자는 어디에서 나오는가? 설교자는 자신이 나오는 자리를 분명히 알지 못한다면 무엇을 하는 사람이며 강단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 분명하게 알기 어렵다. 설교자는 성직자들만이 사는 동네에서 나타난 것도 아니며, 숨겨진 낯선 세계에서 온 것도 아니고, 신학교에서 파송된 대사도 아니며, 광야에서 온 세례 요한과 같은 선지자도 아니다. 설교자는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일원이며, 그들 곁에 서서 설교하도록 임무를 부여받은 사람들이다. 설교자는 기본적으로 “하나님의 백성들로부터 나오는” 신앙 공동체의 일원이다. 설교자는 교회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았기에 신학교에 오며, 목회자로 훈련받지만, 설교자가 그리스도에 대한 이야기를 배운 곳은 교회다.
이처럼 교회의 회중이 중요하고 설교자는 자신이 작성한 내용을 들고 회중 앞에 서 있지만, 그가 전하려는 내용은 회중들에 의해서 결정된 것도 설교자 자신에 의해 결정된 것도 아니며, 오직 하나님으로 비롯되었다. “그 공동체는 예수 그리스도의 목소리를 듣기를 원하고, 그와의 교제를 축하하기를 원하며, 그의 위엄에 대한 확신을 가지기를 원한다.”(몰트만) 따라서 설교한다는 것은 그리스도의 목소리를 듣고 그리스도와 교제하기 원하는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의 얘기를 전하는 것이다. 칼 바르트는 “설교가 무엇인지를 진정 안다면 누가 감히 설교하려고 할 것이며, 누가 설교할 수 있을까?”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