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 책은 국내 저자가 쓴 할리우드 영화에 대한 소개서이자 할리우드 영화에 대한 비평서로 할리우드 영화의 역사, 시스템, 내러티브, 장르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작가는 할리우드 영화를 본다는 것은 당대 미국의 정치·사회·문화, 미국적 세계관, 미국인들의 가치관과 집단적 꿈이나 두려움 등과 만나고, 그것을...
어릴 적 ‘주말의 명화’는 주말이 끝나감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주는 달콤한 위안제였다. 뇌리를 꽂는 강렬한 배경음악은 아직도 귀가에 생생하게 맴돈다. 매주 정해진 시간에 영화를 상영해주는 TV 프로그램은 종영된 지 이미 오래다. 극장에서만 볼 수 있는 영화를 24시간 내내 상영해주는 케이블채널이 등장했고, 이후 인터넷의 발달로 다운로드 및 스트리밍 방식으로 언제, 어디서든 영화를 볼 수 있도록 됐다. 영화는 점점 더 예술의 영역에서 상업적 소비의 영역으로 더 빠르게 넘어가고 있다. 이제 지하철에서 이어폰을 꽂고 혼자만의 영화를 즐기는 풍경을 손쉽게 볼 수 있게 됐다.
올드한 세대는 이해 못할 풍경이기도 하다. 영화에 대한 접근성은 좋아졌지만, 영화에 대한 갈증과 애착은 되레 줄어든 것 같은 아쉬움이 한 컨에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영화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콘텐츠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