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마을기업이 뜬다. 지역 공동체의 자원을 활용해 주민이 주도하는 사업을 벌여 안정된 소득을 얻고 일자리도 만드는 마을 단위 기업이 마을기업이다. 마을기업은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파괴된 마을 공동체를 복원하거나 형성하는 데 기여하며, 지역 복지의 빈틈을 메우는 구실을 한다.
농촌·귀농...
마을을 먹여 살리는 마을기업
‘마을을 먹여 살리는 마을기업’. 책 제목만 읽었을 때는 먹여 살린다는 표현이 거북하기도, 마을에 ‘기업’이라는 두 단어가 붙은 것도 어울리지 않다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이 보다 어울릴 만한 표현이 없음을 알았다.
마을을 먹여 살린다? 마을에 기업을 만든다? 여기서 말하는 마을은 농,산,어촌 등을 말한다.
이 지역에서의 먹고 살기위한 수단이란, 말 그대로 농,산,어업 등이다. 그 이외의 생활수단은 생각해 본적도 보지도 않았던 부분이다. 그만큼 내게 있어 도시 이 외의 지역은 그저 자연을 품고 있는 발전이 부족한 지역 일뿐 이었다. 그러나 이 생각이 틀렸음을 저자가 말해준다. 처음 듣는 이 생소한 마을기업이란 칭은 사전적인 의미의 기업이 아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윤을 목적으로 하는 경제 단위체가 아닌 마을 사람들이 서로를 위해 , 마을 공동체를 위해, 더불어 설립하고 경영하는 지속 가는 한 사업을 말한다.
이 책 안에서 마을기업을 찾아 떠나는 여행의 배경은 전국이다. 마을 농장, 마을 공장, 마을 가게, 지역 유통, 농장 마을 등 `좋은 마을을 일으키는 경제 기업`, 마을 학교, 농장 학교, 지역 교실, 체험 마을, 교육 마을 등 `바른 마을을 일깨우는 교육기업`, 예술단, 문화원, 공방, 조사단, 박물관 등 `열린 마을을 퍼뜨리는 문화기업`, 생태건축가, 대안기술자, 대안대학, 사회복지원, 연구소 등 `옳은 마을을 지키는 생태기업` 이 이 마을기업 로드에 들어간다.
먹고사는 불안과 공포에서 벗어나기 위해 심지어 남보다 한 숟갈 더 떠먹으려는 욕심과 욕망을 위해 대도시로 꾸역꾸역 몰려든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난민들 스스로 도로 저마다의 마을로 하방할 수 있도록 물꼬를 터주는 것이 마을 기업인 것이다.
대도시 자본권력에 빌붙어야만 살아남는 어찌보면 이 불쾌하고 부조리, 부도덕하게만 체감되는 경제시스템 속에서 오늘 날 현실은 농,어,촌 주민들로 하여금 마을 기업이라는 더불어 생산하고 나눠 먹고 살 수 있는 사업을 일으키게 한 계기인 것이다.
비록 자본주의 사회와 체제에 놓여 있지만, 마을 기업은 마을 사람들이 서로를 위해, 마을공동체를 위해, 더불어 설립하고 경영하는 지속 발전 가능한 사업단위체로 길게 늘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