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심리학적, 진화론적으로 풀어낸 인간의 악마적 본성!“난 그런 사람 아니야.”라고 항변하고 싶겠지만, 인간이라면 누구나 타인의 불행에 은밀한 즐거움을 느낀다. 비호감 연예인의 몰락, 기세등등하던 회사 동기의 추락, 얄미운 친구의 사사로운 불행. 대체 우리는 왜 타인의 불행을 즐기는 것일까? 질투...
책의 서두에 나오는 것처럼 '샤덴프로이데'란 피해를 뜻하는 '샤덴'과 기쁨을 뜻하는 '프로이데'가 합쳐진 말로 남의 고통을 보고 고소해하는 것을 뜻하는 독일어이다. 이 책에서는 이 '샤덴프로이데'라는 말을 한국어로 '쌤통'으로 번역했다. 한국 사람이라면 "쌤통이다!"라고 이야기할 때 느껴지는 통쾌함과 환희를 느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즉, 아무리 자신이 착한 사람임을 주장할 수 있어도 내면 속에서 다른 사람의 실수에 대해 통쾌함이나 적어도 작은 재미를 느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최근 그룹 [빅뱅]의 탑이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구속되었다.
모든 포털사이트의 기사는 그의 어두운 표정과 추측성 글들로 도배되었고 자연스레 뉴스페이지는 하나의 광장이 되어 사람들의 냉소와 조롱이 오갔다.
누군가는 그를 동정했지만 그 가면 뒤에는 웃음을 숨기고 있었고 누군가는 대놓고 비웃음을 던지며 “쌤통이다” 내뱉는다.
샤덴프로이데(schadenfreude)라는 독일 단어가 있다.
‘피해’를 의미하는 ‘schaden'과 ’기쁨‘을 의미하는 ’freude'가 합쳐진 이 단어는 누군가의 추락을 보면서 느끼는 기쁨을 의미한다.
처음에 이 단어를 책에서 보게 되었을 때 두 가지의 감정이 나를 관통했다.
"마치 눈 밖에 없는 세상에서 얼음 색을 수백 가지로 나눌 수 있다는 이누이트족처럼 독일인들이 우여곡절 많은 역사를 지나오면서 다양한 감정을 표현했을 수도 있겠다." 라는 긴 생각이 하나. 그리고 이러한 단어 자체가 나에게 주는 짧은 “불쾌함” 둘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