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죽음'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다룬 작품!스웨덴의 세계적인 동화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서정적인 판타지 동화 『사자왕 형제의 모험』. 비밀스럽고 신비로운 환상 세계, 가슴 졸이는 모험, 형제애와 인류애, 자유롭고 용감한 삶에 대한 희망을 그린 린드그렌의 대표작으로, 두려움과 용기, 상처와 치유라는 삶과...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사자왕 형제의 모험』을 읽고 느낀 점은 이 작품이 단순한 판타지 모험 동화를 넘어, 깊은 철학적 메시지와 인간적인 감동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린드그렌은 신비로운 환상 세계를 배경으로 하여, 연약한 소년 칼과 용감한 사자왕 요나탄 형제가 함께 겪는 모험을 통해 형제애와 인류애, 자유로운 삶에 대한 희망을 아름답게 그려냈다. 이 작품은 두려움과 용기, 상처와 치유라는 삶의 본질적인 주제를 다루며, 독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특히, 죽음 이후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형제들의 모험은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은 성찰을 유도한다.
오늘날 들어 신문에서 심심치 않게 보이는 사회문제가 바로 가족문제다. 가정 내에서 일어나는 각종 불화와 그로인한 폭력까지 너무나 안타까운 일들이 많이 일어난다. 사람이 태어나서 가장 기본적으로, 또 필연적으로 맺게 되는 사회적 집단이 바로 가정임을 생각해보았을 때 더욱 그렇다. 특히 형제자매의 경우는 부모 자식 간의 관계 못지않게 어떤 특별한 끈으로 이어져 있다고 할 수 있다. 그 관계는 일종의 ‘운명’적인 것이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동화 『사자왕 형제의 모험』이 바로 그 형제간의 끈끈한 사랑을 중심에 둔 모험이야기이다. 아프고 왜소한 동생과 훤칠하고 모든 방면에서 뛰어난 형. 형은 동생을, 동생은 형을 너무나 끔찍이 아끼고 챙겨주는 사이이다. 사실 조금은 드라마적인 설정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현실에서 잘 볼 수 있는 형제의 모습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기에 이야기의 출발점으로서는 오히려 더욱 그 자체로 한편의 이야기가 나올 것만 같기도 했다.
p010 그러나 형이 그렇게 말한 것은 옳지 않습니다. 이 세상의 그 누구도 요나탄 형보다 더 근사할 수 없을테니까요.
p042 아침에 일어나면 밝은 햇살이 부엌 창문으로 비쳐 듭니다. 뜰 안의 나무에서는 새들이 지저귀고 형은 나를 위해서 빵과 우유를 준비하지요. 아침밥을 먹고 나면 우리는 토끼한테 먹이를 주고 말을 돌봅니다. 그러고는 밝게 빛나는 들판을 말을 타고 달리는 것입니다. 벌들은 벚꽃에 모여들어 붕붕거립니다. 말을 타고 이리저리 달려 보면 당장 이 세상이 끝나더라도 겁나지 않을 만큼 온통 신나고 재미있는 일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닝기열라는 그런 곳입니다.
p047 “뭐가 겁나니? 거기 모인 사람들이 널 해칠까 봐?”
“물론 해치지는 않겠지만 나를 업신여길지도 모르잖아.”
p073 “울면 안 돼, 스코르빤, 우린 분명히 다시 만날 거라고 내가 약속했잖니, 만일 낭기열라에서 못 만나면 낭길리마에서라도 틀림없이 만날 거야.”
p112 “‘모든 권력은 우리 해방자이신 텡일 각하께!’ 이걸 잊다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