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아 중학생들이 전하는 시 읽기
아이들이 직접 고르고, 자신이 경험한 글을 덧붙인 시를 하나로 모아 엮은 중학생 시 모음집 『로그인 하시겠습니까』제2권. 청소년들이 지금 당장 겪고 있는 갈등과 일상의 과정을 담아낸 이야기와 아이들의 내면을 생생하게 담아낸 시들이 소개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사춘기 시절을 떠올려보았다. 그리우면서도 손가락, 발가락이 오그라드는 느낌이 든다. 장난도 많이 쳤고 부모님에게도 못된 짓을 많이 한 것 같다. 나는 기억이 잘 안 나지만 부모님은 다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중학교 시절 참 공부하기가 싫었다. 독서실에 간다는 핑계로 친구들과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녔다. 지금 같으면 덥다고 춥다고 어떻게든 집에 있었겠지만 그때는 친구들과 돌아다니는 것이 그렇게 좋았다. 하는 것도 없다. 그냥 돌아다니는 것이다. 독서실에서 공부하는 시간은 1시간이 될라나. 우선 공부하는 척을 조금 하고 친구들을 부른다. 라면 먹자고. 그런 다음 이런 저런 얘기를 한다. 인생을 뭐 안다고 인생에 대해서 논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교육이 어떠니, 우리 사회가 어떠니. 손톱만한 지식으로 세상을 바라보았으니 그 수준이 어땠을까는 뻔하다. 그런 다음 음료수를 먹으러 밖으로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