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데이비드 발다치 장편소설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 과잉기억증후군을 앓고 있는 한 남자가 가족의 죽음을 목도하고 살인자를 추적해나가는... 그러나 2년 뒤, 약에 취한 것 같은 세바스찬 레오폴드라는 남자가 경찰서로 걸어 들어와 범행을 자백하면서 모든 것은 달라진다. 그는 데커가 세븐일레븐에서...
어릴 때 공부를 하면서 이런 우스운 상상을 해본 적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내가 만약 한 번 본 것들을 까먹지 않고 평생 기억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말이다. 그러나 한 철학자는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인간에게 가장 큰 축복은 ‘망각’하는 능력이라고 말이다. 우리는 망각할 수 있기 때문에 고통스러운 일도 잊고 슬픈 일도 가슴에 묻어 두고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과연 한 번 보고 들은 것을 모두 기억할 수 있는 능력은 축복받은 것일까?
신간 소설코너를 둘러보다가 제목이 무척 흥미로워 접하게 된 책이다. 사람이라면 가끔 초능력을 가진 자신을 꿈꿔본다. 특히 시험기간에 모든 것을 기억하는 초능력을 가지면 얼마나 좋을까, 과연 내가 모든 것을 기억하게 된다면 나의 삶은 어떻게 변화될까라는 호기심으로 읽게 되었다. 막연히 기억력이 완벽해지면 좋은 일이 생길 거라는 나의 기대와는 달리 소설에서는 그 반대였다. 과잉으로 기억하게 된다는 뜻은 곧 모든 것을 잊지 못한다는 사실로 접근한 것이다. 처음 몇 페이지부터 악몽과 같은 일이 시작된다.
저자 데이비드 발다치는 법학 전공자로 변호사를 오랜 기간 한 것이 소설의 허구성을 메꾸어 주어 생동감 넘치는는, 영화로 만들어져도 괜찮을 법한 소설이었따. 주로 범죄스릴러 작품을 쓰는 그는 앱솔루터 파워라는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등단하였고 다른 작품으로 뉴욕타임즈 1위에 오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