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역사 속 남대문, 남대문 속 역사를 배워요!서울의 수문장인 남대문의 600년 역사 이야기를 들려주는 『남대문의 봄 - 숭례문 600년 이야기』. 조선의 새로운 도읍지 한양의 사대문 사소문 중에서 가장 커다랗고 아름다운 문으로 태어나 600년간 서울 한복판에 늠름하게 서온 남대문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2008년 남대문이 전소됐다. 평소에 관심도 없고 자주 볼 수도 없었던 남대문이지만 그 뉴스는 충격이었다. 언제나 그 자리에 서 있을 것 같은 건물이 없어졌다 하니 한편으로 이상했다. 그것도 한 사람의 의도로 불에 탔다고 하니 왠지 모르게 가슴이 아팠다. 남대문의 정식 명칭은 숭례문(崇禮門)이다. ‘예를 숭상하라.’ 조선시대에 세워 진 건물의 이름답다. 지금 이런 건물이 세워지면 어떤 이름이 붙을까? 정의가 부족한 시대이니 ‘정의문’ 서울 중심가로 들어가는 문이니 ‘서울문’. 여러 이름을 생각해도 숭례문만큼이나 멋있는 이름은 떠오르지 않는다. 숭례문은 조선시대에 세워진 가장 오래 된 목조 건물이다. 남대문이 1398년에 세워졌다고 하니 무려 600년이 넘는 세월동안 한 자리를 지키고 서 있었다. 지금 콘크리트 건물은 30년만 넘으면 낡았다, 오래됐다, 재건축이다 말이 많다. 하지만 옛 조상들이 세운 건물들을 보면 지금 보아도 촌스럽지 않을 만큼 세련미가 넘친다. 오히려 자연과 더 잘 어울려 주변 광경을 더 멋스럽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