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제58회 현대문학상 수상작들을 모은 소설집이다. 표제작이자 수상작인 김 숨의 「그 밤의 경숙」에서 작가는 '우리 집'이 명백히 부재함에도 '어딘가에는 있을 것'이라는 강박적 믿음으로 추동되는 현실을, 그리고 지금 한국 사회가 추구하는 괴이쩍은 유토피아의 일면을 메스처럼 차갑게 드러낸다. 다...
현대인은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살아간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는 스트레스를 풀 방법이 많지 않고, 또 스트레스로 인해 정신 질환이 생긴다고 해서 병원에 찾아가서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이로 인한 각종 문제가 자주 생긴다. 김숨의 단편소설인 <그 밤의 경숙>은 바로 그 스트레스로 인한 공황장애, 불안장애를 다루고 있는 작품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 작품의 스트레스는 매우 간단하다. 주인공 경숙이 남편과 함께 친척들 집에 갔다 오다가 퀵 서비스 기사와 시비가 붙어 언짢은 일을 경험을 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간다는 이야기이다. 이 작품에서 중요한 것은 줄거리가 아니고 등장인물들의 심리 상태다. 특히 주인공인 경숙의 경우에는 정신적으로 매우 불안한 상태다. 흔히 이런 종류의 고통을 받고 있는 등장인물은 극한의 스트레스나 압박 속에서도 분명히 정신을 차리고 타인의 말을 알아듣거나 사물을 분간하는 경우가 많은데 경숙의 경우에는 그 정도를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