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사람은 왜 전쟁을 하는가>는 현대의 가장 큰 위험이 '전쟁'임을 밝히고자 한 책이다. 전쟁은 인간의 본능이 자연스럽게 드러난 것이라는 전쟁에 대한 통설은 전쟁을 운명적이고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게 했다. 하지만 저자는 인류가 서로 싸우는 것은 기능 오차이며, 무기의 발명이 인간의 살육과 억제의...
‘전쟁’, 과거부터 지금까지 끊임없이 행해지던 이 행위는 내게 있어 단순히 인간의 탐욕을 채우기 위한 잔인한 살육전이라는 것 외에 다른 의미를 부여하지 못했다. 나는 전쟁이 굉장히 모순적인 행위라고 생각한다. 또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전쟁은 옳지 않으며 비도덕적이고 반인류적인 행위라는 점에 동의할 것이다. 인간은 오랜 경험으로 전쟁의 잔혹함과 종전 후의 고통을 잘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 각국이 서로 협력하며 평화를 주장하는 것이다. 하지만 현대에도 ‘인간’들에 의해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 우리는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을 품을 것이다. ‘도대체 왜 전쟁은 끊이질 않는 것인가, 우리는 왜 전쟁을 하는가?’ 나는 ‘사람은 왜 전쟁을 하는가’라는 책을 통해 이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길 바랐다.
‘사람은 왜 전쟁을 하는가: 전쟁과 젠더(저자 와카쿠와 미도리)’의 저자는 일본인이다.
‘사람은 왜 전쟁을 하는가‘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전쟁의 원인을 인간의 본능이 아닌 가부장제 시스템에서 찾았습니다. 그리고 전쟁의 본질을 ’남성다움’과 ‘내셔널리즘’이라고 정의 내렸습니다. 또한 저자는 젠더이론을 바탕으로 여성은 무시와 천대를 받아왔으며, 이는 남성이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여성을 가정에 억압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저는 이 책의 저자가 주장하는 의견에 어느 정도는 동의 하지만, 동의하지 못하는 부분이 훨씬 많습니다. 더욱이 이 책이 마음에 안 드는 이유는 저자가 집필의도와는 상관없는 곁가지에 대해 상당한 서술 분량을 할당했다는 것이며, 정작 핵심내용은 제대로 다루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지금부터 책에 대한 비평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저자는 인용만 할뿐 자신의 의견은 거의 없었습니다. 1장 ‘공격은 본능인가‘ 부분만 본다고 하더라도 다윈의 이론, 페미니스트들의 발언, 콘리드의 발언을 언급하고 해석할 뿐, 자신의 의견은 거의 없었습니다. 물론, 저자는 전쟁의 원인이 인간의 본능이라고 생각하는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뜨리기 위해 유명한 사람들의 발언을 인용하여 “전쟁의 원인은 인간의 본능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려는 의도 하에 쓴 것이겠지만, 개인적으로 저자의 의견이 거의 없었다는 것은 참으로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둘째, 2장에서 저자는 과거 모계제 사회에서만 전쟁이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주장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인데, 저자는 항상 가부장제 시스템을 비판하기 위해 가부장제는 전쟁만 불러일으키는 쓰레기 같은 존재이고, 모계제는 평화로운 시대를 만드는 성스러운 존재라고 강조하는 듯했습니다. 저자는 이러한 자신의 주장을 강조하기 위해 2장에서 과거 모계제 사회에서만 전쟁이 없었다는 터무니없는 주장까지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말은 과거 부계제 사회에서는 전쟁이 만연해있었다는 뜻으로 해석되고, 독자에게 잘못된 사실을 주입시킬 위험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