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낭만이 사라져가는 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의 자화상비인간적인 세계에서 산다는 것『낭만의 소멸』. 이 책은 비인간적인 사회로 전락한 지금의 사회상을 휴대전화, 디지털 기술, 문화 산업, 경제권력, 일상 문화의 요소로 접근해 이러한 사회현상이 발생하게 된 배경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냈다....
낭만. 우리는 인생에서 가장 피가 들끓는 20대이고 대학생이란 이유만으로 충분히 아름다운 청춘이다. 하지만 우리들에게 낭만이란 잘 알면서도 사용해 본적이 별로 없는 단어이다.
인터넷에 낭만을 검색해 보면 여행이나 연인의 프로포즈에 대한 글이 주를 이룬다. 여기서 나는 낭만이 꼭 여행을 가야지만 느낄 수 있는 것인가 하는 의아함이 들었다. 낭만은 ‘감정적이고 이상적으로 사물을 파악하는 심리적 상태. 또는 그런 심리 상태로 인한 감미로운 분위기’로 정의 되어있다(사전마다 정의가 다를 수 있다). 나또한 여행을 떠나든 교회를 가든 저녁에 산책을 나가든 골목에서 떡볶이를 사먹든 그 마음이 평안하고 감미롭다면 그것 자체로 낭만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문제는 다들 그럴 여유가 많이 없다고 한다는 것이다. 내가 공대생이기 때문에 해야 할 공부와 과제가 많다는 것은 지극히 핑계이다. 우리들은 너무나 스타트한 시대에 살고 있어서 낭만을 대신해 재미를 주는 다른 것들이 많기에 낭만의 필요성조차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