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세계적인 대문호 루쉰의 작품들을 집대성한 전집!
중국이 낳은 세계적인 대문호 루쉰의 작품들을 집대성한 전집『루쉰 소설 전집』. 루쉰이 일생 동안 발표한 소설들을 엮은 작품집 <납함>, <방황>, <고사신편>에 수록된 33편을 번역한 완역본이다. 민족의 수난기를 살아가면서 그 시대...
루쉰이 살던 당시의 중국은 혼란의 연속이었다. 외세의 침략, 전쟁, 혁명 등이 발발하면서 갈등과 모순이 끊이지 않는 시대였으니 말이다. 역사의 격변기를 맞이하고 있었던 당시 중국은 기존의 것들이 기울면서 ‘근대’라는 새로운 시대가 열리는 중이었고 이러한 변화는 피할 수 없는 것이었다. 익숙함에서 벗어나 낯섦을 받아들여야 하는 과정, 그 안에서 중국은 한없이 위태롭기만 했고 루쉰은 이러한 역사 속에서 살아가야 했다.
혼란의 역사를 마주하며 루쉰이 선택한 것은 펜이었다. 이는 글과 문학을 통해 당시의 민중들을 계몽시키자는 그의 의지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2학년 1학기 중국어 수업시간에 루쉰이라는 인물에 대해 배우며 루쉰이라는 작가에 대해 관심이 생겼고 중국 문학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수업시간에 배운 루쉰 작가에 대해 더 자세히 알기 위해 동양문학에서 루쉰 전집을 골라 읽게 되었습니다. 평소에 중국 문학에 고나심이 많던 저에게 좋은 기회였기 때문에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며 읽어 나갔습니다.
루쉰 전집에는 유명한 소설인 아Q장전과 광인일기, 행복한 가정, 공을기 등의 소설이 있었습니다.
‘읽는다’
읽는다는 것 그것은 무엇인가?
우리는 세상에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읽는다’라는 그 사실을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은 아닌가? 우리가 인생을 시작하며 가장 먼저 읽은 것은 무엇인가? 세상의 불빛? 어머니의 얼굴? 첫 번째 책? 우리는 이러한 읽음 속에서 무엇을 찾을 수 있는가? 우리는 읽음으로써 원초적인 본능을 만족시키는 것인가?
최초의 읽음은 원초적으로부터 저절로 발생 하는 것이라 본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읽는다는 의식 안에서 수많은 경험들과 관념을 우리의 몸에 새겨 나간다. 하지만 경험들과 관념들은 인간이 읽기를 통해 만들어낸 자의적인 표현으로써 원초적인 본능에서의 읽기를 어렵게 작용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원초적 본능으로서의 읽기를 회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수많은 경험들과 관념을 걷어내고 찾아냄으로써, 원초적인 읽기를 위한 수고로움을 더해야 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수고스럽게도 루쉰을 읽는다.
루쉰은 중국이 낳은 대문호이다. 오늘날 일본이나 미국과 같은 다른 국가의 문학과 비교해서 중국의 문학은 우리나라에 그리 알려져 있지 않은데, -아마 여기에는 냉전 시절 중국이 공산주의 국가라는 것이 큰 원인이 되었을 것이다- 루쉰의 이름은 남다르다. 오래 전부터 루쉰이 쓴 <아큐 정전>의 경우에는 국가와 시대를 초월한 고전으로 우리나라에도 널리 알려져 있었다. 루쉰의 대표작 <고향>도 마찬가지이다. 이 작품은 무척이나 짧고 단순한 이야기 같으나, 작가 루쉰이 겪었던 중국의 변화상과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고향이라는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끔 하는 내용이다. 사실 고향, 이라고 하면 포근하고 아늑한 그런 이미지가 먼저 느껴지는 단어다. 그런데 사회가 급격하게 변화하고 오랫동안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고향은 다른 뜻이 담긴,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곳을 일컫는 듯한 뜻으로 변화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