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종희가 추구한 이상적인 국가상은 전체적으로 민주주의 및 계몽주의에 바탕을 둔다.
이러한 그의 사상은 당시 지배적 이였던 봉건적 제도와 거리를 두고 있으며, 그가 저술한 명이대방록의 첫 장, 군주론에 대한 글에서부터 알 수 있다.
군주론에 대하여 논하면서 황종희는 당대 중국의 전제군주제도에 반대한다.
그는 요 순과 같은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지 않고 백성의 이익을 우선적으로 하는 정치적 이상을 실현하는 사람을 이상적 군주로 명하며, 군주는 천하에 해를 입히는 자 일 뿐이라 주장하기 이른다.
분명 전제군주제도에 반하는 그의 주장은, 민주주의 사회에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긍정적 반응을 얻을 것이며 나또한 일부 그의 의견을 지지한다.
군주, 즉 나라를 다스리는 자는 개인의 이익보다 백성과 국민의 이익을 우선적으로 해야 된다는 말은 옳다. 그러나 군주가 단지 천하 혹 나라에 해를 입히는 자라는 주장은 성급하지 않았나 싶다.
물론 당시 군주가 민주주의적 방식을 통해 그 지위에 오른 것은 아니었지만, 자신의 신념이 있었고 원하는 이상국가가 있었으며 큰 계몽을 꾀한 것은 아니어도, 나라 발전에 최소한의 기여는 있지 않았나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