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 책에서는 조선 시대 가사문학의 대표 작가인 정철의 《사미인곡》, 《속미인곡》, 《관동별곡》, 《성산별곡》과 박인로의 《태평사》, 《누항사》,《선상탄》을 묶었습니다. 가능한 한 원문의 아름다움을 살리려 했으나 이해하기 힘들 정도의 예스러운 표현은 일부 수정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한자어들은...
과거 왕이 존재하던 시절에 신하들은 임금의 총애를 얻어 더 높은 자리로 오르려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이를 위해서 예부터 많은 신하들이 임금을 칭송하고 자신이 얼마나 임금에게 충성을 다하고 있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시를 써왔다. 이를 전문적인 용어로 충신연주지사(충신연군지사)라고 한다. 이런 충신연주지사의 내용을 담고 있는 시가 언제부터 쓰인지는 정확히 알려지진 않았지만 지금까지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충신연주지사 작품은 고려시대에 쓰인 정서의 ‘정과정’이다. 이런 충신연주지사는 고려시대를 넘어 조선시대에 더욱 발달하게 되는데 이는 다른 무엇보다 유교적 가치가 중요시된 조선시대만의 특징 때문이다. 이런 조선시대에서도 두드러진 충신연주지사 작품을 쓴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사미인곡’, ‘속미인곡’, ‘관동별곡’등 여러 가사 작품을 남긴 정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