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그녀가 스물다섯이라는 나이에 단숨에 써내려간 『성의 변증법』은 베티 프리단이나 글로리아 스타이넘처럼 법적 평등을 우선시했던 다른 여성운동가들과 달리 ‘생물학적 가족의 압제’로부터 자유를 설파하며 인공생식으로 태어난 아기와 아이들을 공동체 가구에서 키우는 용감한 신세계를 그리고 있다....
이 책은 슐라미 스파이어스톤가 25살에 쓴 것으로, 페미니즘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은 읽어야 할 급진주의 페미니즘의 대표작이자 여성학의 고전이다. 저자가 이 책에서 주장하는 내용들은 하나 같이 파격적이고 혁명적이다. 그래서 여성차별을 경험하며 일상을 살아가는 평범한 여성들에게는 쉽게 공감하기 어려울 수도 있겠다.
저자가 주장하는 바의 핵심은, 한 마디로 생물학적 가족의 압제로부터 여성의 해방이다. 그녀의 주장에 따르면 가족은 안식의 공간이 아니라 억압의 공간이다. 여성뿐 아니라 인간에게 가해지는 모든 착취의 근원이 가족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가족으로부터 자유로워야하고, 이를 위해서는 생명공학을 이용해 인공생식을 함으로써 종족 보존을 해야 한다는 결론에까지 이르게 된다. 물론 아이들 양육은 부모가 아니라 탁아소 등을 통해 공동체의 몫으로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