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리'를 설명했더라면 더 좋았겠다. 책은 컴퓨터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가정하고 '구성요소'를 이야기했다. 중요한 것은 그 구성요소간의 '상호작용'이다. 일반적 관점에서 상호작용이 이해되지 않으면 컴퓨터라는 것 자체를 이해하기 어렵다. 구성품(컴포넌트)보다 관계가 중요하다.
예를 들어 1+1=2
라는 연산을 한다고 해 보자. 1, 1은 '입력'장치에서 사용자의 입력을 받는다. 그 데이터를 '메모리'에 저장을 한다. '프로세서'는 전자의 흐름을 이용하여 더하기 연산을 한다. 그 결과인 2는 '출력' 장치를 통해 보여진다. 간단하게 컴퓨터는 그런 것이었다. 하여 EDPS라 했다. E는 전자, D는 데이터, P는 프로세싱, S는 시스템이다. 인간이 시키는 일을 하는 범용의 도구다. 지금은 개념이 확장되어 AI로 진화했다. 컴퓨터가 명령어를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스스로 명령어를 짤 수도 있게 되었다. ‘알파고’가 ‘이세돌’과 ‘커제’를 꺾은 것을 보면 알 것이다.
컴퓨터는 세상을 '둘'로 본다. 53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