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상처받은 이들을 위한 가슴 따뜻한 동화!<연탄길>의 저자 이철환의 에세이『위로』. 이 책은 반쪽 붉은 나비가 되기 위해 마음 속 깊은 곳까지 들어가 마음속에 핀 꽃을 따 먹은 파란나비 피터의 여정을 그린 것이다. 저자가 직접 그린 200여 점의 삽화와 피터의 이야기가 어우러져 진한 감동을 전해준다....
아이들과 함께 천안에 있는 교보문고로 갔다. 아이들이 자신들이 원하는 책을 스스로 찾고, 많은 사람들이 책을 보고 있다는 직접적인 경험을 안겨 주고 싶어서였다. 청주에는 큰 서점들이 자리를 잃고 있는 듯 해서 큰 마음을 갖고 간 것이다. 막상 아이들의 책을 고르게 하고 내가 읽고 싶은 책은 인터넷으로 주문하려고 목록만 정리하고 계산대로 이동하는 순간, 돈 몇 푼 때문에 지금 내가 나를 위한 행동을 뒤로 미루는 내 모습이 싫어서 어떤 책이나 한권을 사고자 하려는 마음이 생기는 순간 눈에 들어온 책이 ‘위로’이다. ‘위로’를 보는 순간 나의 머릿속에는 ‘따뜻한 말이나 행동으로 괴로움을 덜어 주거나 슬픔을 달래 줌’의 ‘慰勞’가 아니 방향을 가리키는 ‘위~~로’로 인식했다. 아마도 나의 수준이 낮기에 높이고자 하는 마음이 이렇게 만든 것은 아닌가 싶다. 책 안을 살펴보니, 그림이 참 많아 오래간만에 편안한 책을 볼 수 있겠구나 싶어서 망설임 없이 계산대 위에 올렸다.
작가 이철환은 소설과 동화와 희곡을 쓰는 작가이며, 지난 10여 년 동안 TV와 라디오 방송 학교와 기타 공공기관과 기업체 등에서 1000회 이상 강연을 했으며, 나에게는 ‘연탄길’이란 작품을 접하여 알게 되어 참으로 마음이 따뜻한 작가이구나! 생각했었다. 작품 ‘위로’는 인간과 세상에 대한 깊은 통찰력과 따뜻한 그림에서 전해지는 끝없는 여운이 느껴지는 아프리카 정글보다 사납고 아마존보다 비정한 경쟁사회에서 여전히 꿈꾸는 이들을 위한 이 세상 최고의 ‘위로’가 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파란나비 피터는 밤하늘을 날고 있었다. 반쪽 붉은 나비를 만나 그처럼 되고 싶다고 꿈꾼다. 후회할지도 모른다는 반쪽 붉은 나비의 말에 엄마나비의 말이 떠오른다. ‘우리들의 미래는 우리들의 과거 속에 있다’고... 그래도 반쪽 붉은 나비가 되겠다는 욕심에 마음 깊은 곳 붉은 꽃을 따먹고 반쪽 붉은 나비가 된다. 친구들은 그런 피터를 우러러 보지 않는다.
저자는 이 책이 에세이 형식이라고 했지만 에세이보단 연속적인 스토리텔링 형식에 더 가까운 것 같은 책이다. 탈무드나 이솝우화같이 동화에 가까운 느낌도 주는데 주인공 파란 나비 피터를 중심으로 그가 겪는 이야기들이 읽는 사람에게 재미와 교훈을 준다. 이 책의 주인공 피터는 본래는 파란 나비지만 반쪽 붉은 나비가 되기 위해 마음 속 깊은 곳까지 들어가 마음속에 핀 꽃을 따 먹으면서 시작되는 피터의 여정을 그린 것이다. 저자가 직접 그린 200여 점의 삽화와 피터의 이야기가 어우러져 진한 감동을 전해준다. 사마귀, 판다, 뿌리 깊은 나무가 되고 싶어 하는 키 큰 나무, 분홍나비 등 모든 관계가 끝날 때마다 홀로 남겨져 아프고 외로울 때 피터는 엄마나비가 들려준 이야기를 떠올리며 위로를 받고 다시금 용기를 얻는다.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이 책의 제목 그대로 나는 위로가 필요했다. 도서관의 수많은 책들 사이로 이 책이 내 눈에 띈 것을 보면 나는 책에게 까지 위로를 받고 싶을 정도로 힘든 상태였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