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왜 잘못을 알고도 자신의 입장을 고집하는가! 일상적인 선택과 판단 뒤에 숨겨진 7가지 놀라운 심리기제인간의 주관적 판단이 의사결정과정에서 작용하는 7가지 위험한 심리패턴을 역사적 사건을 통해 분석한 인문서『생각의 함정(무엇이 우리의 판단을 지배하는가)』. 이 책은 중대한 역사적 사실들을...
미국 국방부 관계자는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전문가조차도 제대로 된 정책을 못 세울 수 있다. 사람이니 그러려니 하지만 전문가가 이러면 안 된다는 생각도 동시에 든다. 저자는 실수는 우리가 굳어 있어서 자주 나타난다고 했다. 뭔가 잘못 착각하고 있다기 보다는 생각이 굳어서 그렇다는 거다.
일견 이해가 안 됐다. 저자는 남의 충고를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급한 판단을 하지 말고 빡쳐 있으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우리는 대체로 급하고 매일 빡쳐 있는 삶을 살다보니 남의 조언이 그냥 잔소리로 들리기 마련이다. 내가 저자에 공감하는 건 감정과잉이다.
생각의 함정이라는 책의 여러 챕터 중 비관, 의심, 폐쇄적인 태도와 한계 설정에 대해 읽었었는데, 이어 환상, 경솔함, 극단적인 생각과 충동에 대해 읽어보았다. 사실 중간고사 때에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역시 다른 챕터들에 비해 이 챕터들이 더 눈에 들어왔다는 것은 내가 이런 부분들을 고치고 싶어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첫번째로 환상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부분은 성공은 간절히 원하면서도 성공을 막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비판하고 있다. 환상만 갖고 막상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실천들을 하지 않는 사람들 말이다. 이번 글로벌 언어 비즈니스 시간에도 교수님께서 무언가를 얻으려면 투자 즉 investment가 필요하다고 말씀하셨었던 것이 생각났다. 나도 이 부분을 읽으며 내가 놀부 심보를 갖고 있지는 않았는지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무언가 바라지만 않고 진짜 내가 간절히 원한다면 얻기 위한 노력들을 해야 함을 깨달았다.
생각의 함정 – 무엇이 우리의 판단을 지배하는가 라는 거창하고도 심오한 제목에 끌려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이 책은 여러 가지 사례를 통해 많은 사람들의 ‘인지함정’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인지함정’이라는 그 이름도 생소한 이것은 사람이 어떠한 함정에 빠져 잘못된 결정을 내리게 하는 것이다. 작가는 이 인지함정을 총 7가지로 나누어 사례를 들고, 분석하고 있는데, 정리해보자면 이렇다.
1. 노출불안 – 자신의 약함이 드러날까 봐 두려워하여 굳이 그렇게까지 폭력을 휘두를 필요가 없는데도 과한 폭력을 저질러 참혹한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경우 말고도 보통 높은 지도자가 자신을 믿고 의지하는 지지자들에게 나약한 사람으로 보일까봐 두려워하여 잘못된 선택을 하는 실수를 하는 것 또한 노출불안이라고 볼 수 있다.
2. 원인혼란 – 어떠한 사건의 원인을 혼란 하는 것을 말한다. 모든 일에는 원인과 결과가 있는데, 복잡한 사건 속에서 그 결과에 대한 원인을 혼란하여 잘못 판단하는 것이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