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의 두 번째 이야기.2013년 출간된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의 두 번째 이야기 『그때, 나에게 미처 하지 못한 말』. 꿈과 현실 사이에서 방황하는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줄 감성 에세이인 이 책에서 저자는 가장 찬란하면서도 가장 외로웠던 자신의 30대를 되돌아보며...
저자는 어른이 된다는 것, 특히 한국에서 어른이 된다는 걸, 이렇게 표현했다. “혼자 있을 때조차 누군가와 함께 있는 듯한 '꽉 찬 느낌'이 드는 것이 아닐까.” 외로움을 거세당하는 게 어른이다. 혼자 있는 걸 그 자체로 느낄 수 있어야 하는 것도 인간의 또 다른 면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어른들은 외로움을 거세당한 진짜 외로운 사람들이다. 이를 “타인의 시선으로 먼저 나를 바라볼 수밖에 없는 인간의 숙명”이라고까지 표현했다.
요즘 유행하는 혼자 즐기는 ‘혼족’ 생활이 마치 트렌드 비춰진다. 저자의 시각은 평소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이다. ‘혼족’을 한다고 독립심 강하고 자립적이다, 라고 단정 지을 수 없다. 이는 그저 ‘혼자 있는 상태를 좋아하는 것’뿐이다. 진정한 독립은 타인과 함께 있을 때에도 ‘혼자임’을 편안히 즐길 수 있는 것이다.
나이가 든다는 게 서글프게 다가올 때가 있다. 이때 뭔가 더 해야 하나, 이대로 그냥 살까, 고민과 선택의 순간이 온다. 나이라는 게 삶을 잡아먹어버린다. 반대로 생각해보자. 하루하루 새로 태어나 ‘내 나이’를 만들어간다고. 이렇게 말하니, 나이를 먹어간다, 라는 말이 그렇게 서글프게 들리지 않았다. 내 나이를 만들어감에 따라 나는 성숙한다. “한없이 가라앉는 내 기분과 전투를 벌여야 한다”는 저자의 말처럼 기분에 따라 내 삶이 좌우되지 않도록 노력한다. 내 삶을 내가 만들어가는 성숙함은 ‘내 나이’와 비례함수가 되도록 오늘도 나는 내 기분과 전투를 벌이고 있다.
“나는 이력서나 프로필을 쓸 때마다 내 안의 일부가 조금씩 무너지고 부서지는 것을 느낀다.” 누구나 이력서 쓸 때 한참을 망설인 경험이 있을 것이다. 1년짜리 이력을 단 한 줄로 요약해야 하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