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만국 공통 의상 청바지를 통해 본 세계 경제 리포트한 벌의 청바지, 그 뒤에 있는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블루진, 세계 경제를 입다』.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젊음과 실용을 상징하는 '만국 공통 의상' 청바지가 몇 개국에 걸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손을 빌어, 어느 공장에서, 어떤 기계로 생산되는지를...
모두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패션 아이템 몇 가지를 골라보자면 나는 청바지를 얘기할 것이다. 청바지는 누구에게나 잘 어울릴 뿐만 아니라 심플하고 코디하기도 쉽기 때문에 만국 공통 의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청바지가 몇 개국에 걸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손을 빌어, 어느 공장에서, 어떤 기계로 생산되는지를 꼼꼼히 따져 봄으로써 어마어마한 세계화의 물결이 만들어 낸 삶의 변화에 적응하려 애쓰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 책은 국제 경제에 관한 이야기이지만, 통계와 이론을 들먹이기 보다 청바지를 만드는 사람들이 각각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를 객관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우리가 편하게 매일 입고 다니는 청바지에 대하여 깊은 생각을 가지고 입는 사람은 패션업계 종사들을 제외하고는 드물다. 간혹 미디어에서 개발도상국에서 저임금 노동자들의 삶을 보여줄 때 의류 산업 종사자들이 나오기는 하지만 그 때 잠깐 관심을 가질 뿐, 우리들 대부분은 유명한 스타들이 어떤 의상을 입었는지, 어떤 아이템을 착용했는지에 더 관심이 많고 개인의 취향에 맞는 옷들을 구매하는 데 더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청바지 한 벌이 소비자의 손에 오기까지 수많은 과정을 거친다는 점을 알게 되면 청바지를 입을 때 남들에게 자신을 보여주는 데서 오는 자기만족 보다는 오히려 미안한 마음이 더 들 수 있다. 『블루진, 세계 경제를 입다』는 청바지를 통해 청바지의 역사, 완성될 때까지의 과정 그리고 세계 의류 산업의 실태를 보여주고 그러한 상황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문제점을 대중이 깨우치도록 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