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최근 다양하게 쏟아지는 정치 및 사회관련 서적들이 우리 사회의 부정적인 측면에 주목하는 것과는 달리, 이 책은 절망 속에서 자라나는 희망의 근거 즉 이미 탄생한 창조적 진보세대에 주목하여 ‘희망이 있으니 즐기며 살자’고 설득한다. 창조적 진보세대는 상식, 합리성, 다양성, 창조성 그리고 공정경쟁과...
‘말세야, 말세’. 뉴스나 신문기사에서 각종 부정부패, 사건사고에 대한 소식이 나올 때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입에 달고 사는 말이다.
나 또한 그래왔고, 우리 사회는 이대로 가면 안 된다며 근본적으로 싹 갈아엎어 밑바닥부터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하곤 했다.
또 나는 정부가 언론을 쥐고 흔드는 이 사회에서 정의로운 기자가 되어 국민들에게 진실만을 보도하며 알권리를 제공해야겠다는 꿈을 가지기도 하였다. 단지 생각만 할 뿐이었지만 나는 내가 굉장히 진보적이고 진취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해 왔었다.
그러나 유치원에 가기도 전의 나이의 아이들에게 어떤 대학교를 가고 싶냐하는 질문을 하는 등, 입시경쟁이 그 어느 곳보다도 치열한 이 꽉 막힌 사회 탓인지, 단순히 게으르고 움직이는 것을 귀찮아하는 내 개인적인 성향 탓인지 나는 점점 현실에 안주하게 되었고 안일한 생각만을 가지게 되었다. 머릿속만 진보적일 뿐, 행동은 그것과 거리가 멀어지는 듯 했다.
나는 교육열이 가장 뜨거우며 이 책에서 말하는 ‘아무 생각이 없는’, ‘개념이 없는’ 강남에서 자랐고 중·고등학생 때는 사교육의 메카 대치동에서 학원을 다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