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나라는 극소수의 만주족이 절대 다수의 한족을 지배하는 피라미드형 구조의 특수한 국가로불균형 속에서 조화를 이루며 약 300년간 존재하였다.옹정제는이러한청나라의 5대 황제이자,북경에 거주하는 청나라의 3번째 황제이다.옹정제는 기존 강희제 시기의 정치보스 중심의 사회를 전복하여 강력한 황권을 획득하고자 하였고 이에 군주 중심의 정치를 주장하는 『어제붕당론』을반포하였다.또한 만주족이라는 그의 두번째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華夷一家를 실현하는 『대의각미록』을 편찬하였다.이러한 시도들은 그의 독재군주제의 바탕이 되었고 옹정제는 13년간 강력한 군주로 군림할 수 있었다. 『옹정제』의 저자인 미야자키 이치사다는강희제 후기의 혼란한 청 황실사부터 옹정제의 업적 및 그의 정치동력원을 살펴보며옹정제의 황제로서의 역량을 긍정하였고 옹정제의 선정을 가능하게 한 요인으로 천명을 지목하였다.
교수님께서 말씀하시길, 중국의 황제들은 ‘바보’아니면 ‘미친놈’ 간혹 가다가 ‘천재’가 즉위한다고 하셨다. ‘옹정제’라는 책을 처음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교수님께서 말씀하시던 ‘미친 황제’는 바로 옹정제를 두고 하는 이야기구나 하는 것이었다. 옹정제에 대한 나의 첫인상은 자신의 형제인 팔아거와 구아거를 이렇다 할 이유도 없이 박해하고 개, 돼지로 칭하는 그야말로 ‘미친놈’이었다. 옹정제는 팔아거가 아무리 업무처리를 잘해도 꼬투리를 잡아 질책하고, 자신의 실수면서 팔아거를 탓하며 친왕의 작위를 박탈시키고,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자 팔아거를 황족의 적까지 박탈하여 평민으로 격하시키는 것도 모자라 독방에 감금시키기까지 한다.
금(金)왕조를 세우고 여진의 여러 부족을 통일한 후 후금이라 명명된 후 결국 명나라를 제압해 국호를 대청(大淸)이라 하게 된 청나라는 만주족 누르하치가 세운 정복왕조이자 중국 대륙의 마지막 통일왕조이다.
청은 소위 현재 말하는 중국인 대부분을 차지했던 한족이 아닌 이민족 왕조가 지배한 5번째 나라이다.
중국 내에서는 소수민족임에도 불구하고 자신들보다 100배는 많은 수의 한족을 통일하고 지배한 것이다.
당시에는 한족들의 많은 반발이 있었겠지만 몇 백 년이 흐른 뒤의 한족이 아닌 다른 민족의 입장과 시각에서 본다면 만주족은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대단한 민족임에는 틀림이 없다고 본다. 옹정제는 그 청나라의 제 5대 황제로 강희제의 네 번째 아들이다.
사실 옹정제는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청조의 기반을 확실하게 다졌던 그의 아버지 강희제와 대외원정으로 아시아에 ‘청조의 평화’를 각인시켰던 그의 아들 건륭제에 비해 생소하고 낯선 이름이다.
또한 재위기간도 약 13년으로 그리 길지 않았다. 과거 역사를 매우 중요시하는 중국에서도 옹정제는 딱히 주목받는 황제는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