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인문학박물관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말하는 인문학자 12인의 육성』는 역사, 문화, 교육, 개인의 삶 등 사회 전반의 문제를 인문학적인 관점으로 바라본 12인 인문학자의 육성을 담았다. 현장 인문학 강의의 느낌을 최대한 살린 이 책은 ‘우리 사회에 꼭 맞는’ 인문학적 사유를 펼쳐가는 과정을...
홍수처럼 쏟아지는 자본주의에 물결에 허덕이며 인문학의 위기다, 빈곤이다 뭐다 하여 여러 인문학 관련 서적들이 출간되고 있다. 그동안 우리는 자기 자신에 대한 도덕적 성찰의 질문 보다는 어떻게 하면 많은 돈을 벌어 경제적 풍요를 이룰까, 어떻게 하면 동료보다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을까라는 질문으로 스스로를 자책하고 채찍질하며 숨 가쁘게 달려왔다. 우리는 진정한 삶의 목적을 상실한 채 근거 없는 투쟁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다행히도 우리는 그걸 이제 조금씩 깨닫기 시작했고 더불어 인간 본질을 탐구하는 인문학에 대한 관심들이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여기 그 관심을 디딤돌로 삼아 생생한 인문학 담론을 들을 수 있는 책이 있다. 자신의 인생을 이제는 좀 더 가치 있는 생각들로 채우고 싶은데 인문‘학’이라는 거대한 학문의 무게에 짓눌려 또다시 현실로 돌아가 안주해버리기 쉽다. 그만큼 인문학이라는 학문이 대중들에게 많이 보편화되어 있지 않고 사회에서도 자본주의 이념을 중시함에 따라 돈을 못 버는 인문학은 도외시 되어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이럴수록 대중들은 인문학을 어렵게 생각해왔었고 각박한 현실에서 인문학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자신의 삶을 돌아볼 여유가 없는 것이 현실이 되었다. 이 책은 독자들이, 사람들이 조금이나마 쉽게 인문학에 대해 접근해보고 자신의 삶에 대해 돌아볼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 군데군데 깃들어 있다.
먼저 인문학과 박물관의 조합이 독자에게 신선함을 선사한다. 서문에서도 밝히고 있듯이 인문학에 대한 자료를 수집해 적절히 배열함으로써 인문학의 정체성을 올바르게 파악하고 재정립하겠다는 의도 아래 인문학박물관이 중앙대학교에 세워졌다. 그리고 개관 후 첫 번째 행사로서 다양한 인문학자들이 모여 포럼형식으로 인문학에 대해 여러 이야기들을 공유한 것을 엮어낸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사회자, 인문학자 그리고 청중으로 이루어진 대화로부터 우리에게 생생함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