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안녕하세요, 안녕히 가세요, 어서 오세요, 건강하세요, 행복해지세요, 다시 만나요" 등 넓은 의미로 쓰이는 네팔말 '나마스테'. 박범신의 신작 장편소설 <나마스테>는 히말라야 마르파 마을에서 온 사내 카밀과 아메리칸 드림에 끌려 미국에 갔다가 만신창이로 돌아온 신우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 주변의...
‘나마스테,,, 안녕하세요, 도 되고 행복하세요, 도 되고 건강하세요, 도 되는 말’ 이라고 한다. 만남의 의미이자 사람과 사람 사이에 아름다운 다리를 놓는 소통의 시작이 그 말에서 비롯된다고 하는 광범위한 뜻을 가진 네팔 말이다. 덥수룩한 더벅머리를 하고 팔 한쪽은 목도리 같은 걸로 칭칭 동여매고 있던 카밀이 신우의 집에서 첫 만남을 했을 때 했던 말이다. 결혼 실패로 인해 서른 살이 되도록 혼자 살고 있던 신우의 집에 어느 날 불쑥 카밀이 한쪽 팔이 피투성이가 된 채로 찾아왔다. 그는 혼자가 아니라 그의 여자 친구라는 같은 네팔사람인 사비나와 함께였다. 막무가내로 신우에게 방을 빌려달라고 하고선 그들 셋은 함께 동거하게 된다. 카밀은 한국에 온지 3년째 되는 네팔인으로 한국에 돈을 벌기위해 온 사비나를 쫓아서 들어오게 됐다. 흔히 말하는 불법체류자인 셈이다. 그들은 쥐꼬리만 한 월급을 받으면서 한국의 공장에서 궂은 일 마다하지 않고 몇 년째 일을 해왔다.
『나마스테』는 카밀과 신우의 만남으로 시작한다. 신우의 가족은 ‘아메리칸 드림’을 쫒아 미국으로 갔다가 로스엔젤레스 흑인폭동으로 산산이 흩어졌다. 총에 맞아 죽은 셋째 오빠와 충격을 극복하지 못하고 끝내 돌아가신 아버지…. 큰 오빠는 미국에 남기를 원했고 둘째 오빠와 어머니와 그녀는 함께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녀는 한때 둘째 오빠가 정해준 사람과 결혼도 했었다. 그러나 사랑 없는 결혼이 행복할리 없었고, 폭력과 주정을 이기지 못하고 이혼했다. 지금은 오빠의 옷가게 일을 도와주며 지내고 있었다. 어머니가 죽기 전에 큰 오빠를 보고 싶다고 미국으로 간 사이, 그녀는 철거될 집에서 당분간 지내고 있었다.
나마스테는 네팔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와 한국 여성의 사랑이야기를 다룬 소설이다. 나마스테는 네팔말로 안녕하세요, 건강하세요, 행복하세요 등의 뜻을 가진 말이다. 하지만 소설의 내용은 안녕하지(나마스테하지) 못했다.
네팔에서 온 남성 외국인 노동자인 카밀과 그의 여자친구 사비나가 주인공 신우와 함께 거주하게 되면서 소설은 시작된다. 카밀과 사비나느 서로 사랑하던 사이었으나, 사비나가 한국에 돈을 벌러 간 이후 연락이 되지 않자 사비나를 찾기위해 카밀이 한국에 오게 된 것이다. 하지만 둘은 자주 다투고, 사비나는 결국 카밀의 돈을 가지고 도망을 간다. 이후 주인공 신우와 카밀은 급격히 가까워지고, 임신을 하게 되지만 신우의 오빠의 협박으로 카밀은 떠나게 된다. 하지만 결국 다시 만나고 아이를 낳고 한동안 행복하게 함께 살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