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삽니다.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역사를 지을 수 있습니다."
『함석헌 저작집』제5권《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 동서고금의 사상을 넘나들며 사람의 도리와 생명의 본질을 설파한 함석헌. 그의 사상과 글은 과거에도,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그리고 먼 미래에도 삶의 비전...
함석헌이 1958년 사상계 8월호에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는 글을 발표한 이래 70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 1958년은 그야말로 혼돈의 시대였다. 동족상잔의 비극이 기약 없는 휴전으로 끝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음에도, 정치는 희망이 아니라 절망만 국민들에게 안겨주었다. 강대국의 틈바구니 속에서 핍박 받아왔던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리더들은 전혀 바뀐 것 없이 오직 권력 다툼에만 몰입하였다.
힘없는 국민은 어디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아야 하는가? 함석헌은 민중의 자각에서 새로운 나라를 꿈꾸었다. 이를 그대로 드러낸 것이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라는 글이다. 함석헌의 주장처럼 우리의 역사는 고난의 역사임에 분명하다. 반 만 년 역사 속에서 천 번 가까운 외침에도 쓰러지지 않고 일어날 수 있었던 것은 힘없는 백성들의 힘이었다. 그러나 가장 좋은 것은 스스로 강해져 누구로부터도 핍박받지 않고 당당하게 우리 민족이 제 갈 길을 가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함석헌은 생각하는 백성에서 그 실마리를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