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우리 시대의 예술가와 학자를 만든 책의 위력은 무엇인가?『탐독』은 책의 제목처럼 책을 열중해서 읽고, 유달리 즐겨 읽은 10인의 예술가와 학자들의 책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이들은 단순히 책을 탐하는 데 그치지 않고 ‘활자의 울타리 밖에서 성취감을 확인하고 삶을 바꾼 사람들’이기도 하다....
인생을 바꾼 책을 물었다. 다들 대답을 해준다.
그 많은 책들 중에 어떻게 '선택'을 한 것일까? 역사도 어차피 선택이다. '오스트랄로페티쿠스' 이래로 어마 무시한 삶이 있었을 것이다. 어떤 삶이 중요한지, 사소한 지를 누가 판단하는가?
처음에는 왕이었을 게다. 자기와 아버지가 태어난 것들을 기록에 남겼다(용비어천가). 시간이 지나면서 왕은 영원하지 않다는 걸 알게 되었을 게다. 그러면서 역사라는 사람이 나타났고 ‘역사를 두려워 하라’는 말을 지어냈을 게다. 선악미추를 정의할 수 있을까 만은 좌우당간 그런 것들이 모이고 모여 역사가 되었다.
책도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세상의 모든 책이 있다. 그 중에서 나에게 딱 맞는 책이 '없을 수는 없다'. 물어보는 시점에 따라서도 다를 게다. 오늘 마음이 내일까지 간다는 보장은 없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