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릴 적부터 다문화 문제에 큰 관심이 있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다문화를 대하는 바른 태도가 나와 있고 저 또한 그 태도를 배우면서 다시 한번 다문화 가족에 대해 생각 해 볼 수 있었습니다. 저 또한 저자와 같이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을 도와준 경험이 있습니다. 다문화 가정의 학생들을 위해 한국의 다양한 문화를 알려주는 활동과 기초 학습 능력이 떨어지는 다문화 가정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초적인 수학, 과학 지식을 알려주는 멘토링을 해 본 경험이 있습니다.
다문화시대를 맞고 있는 요즘에 정치, 사회, 문화, 교육에서까지 그 영역이 미치고 있다. 다문화 가정이 점점 늘고 있는 추세에 과연 다문화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이 책은 학교에서 다문화 가정 자녀들이 겪고 있는 수많은 어려움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시대는 변하는데 정작 교육의 현실은 다문화적으로 변하지 못함에 따라 다문화 가정 출신 아이들이 학교에서 제대로 된 교육의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은 다문화 가정 출신 자녀들이 왜 학업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지, 또 그들의 상황을 현실적으로 보여주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통해 우리가 더욱 다문화 가정에 대해 이해하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내 주변에선 다문화 가정이 별로 없었다. 그래서 다문화, 다문화 얘기만 들어보았지 별로 생각해보지도 관심을 갖지도 않았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정말 다문화 가정의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문화 가정은 어느 새 우리 사회의 일부가 되었다. 어느 새 국내에 거주하는 다문화 사람이 백만 명을 넘었다고 한다. 하지만 다문화 가정에 대한 불편한 시선은 여전하다. 다문화 가정에서 자라는 아이들의 미래도 보장되지 않아 안타깝다.
한국생활에 적응하느라 아직 한국말이 서툴 뿐인데 비꼬거나 불편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낯설지 않다. 이 낯설지 않은 시선이 내 스스로를 부끄럽게 한다.
얼마나 그런 시선이 흔했으면 제3자로서 바라보는 시선이 이럴까 싶다. 역지사지. 우리가 외국어를 공부할 때도 더듬더듬하고 이상하고 어색한 발음을 한다. 그런데 연습하는 중이라며 이해해주길 바란다. 우리도 한국에 사는 다문화인들을 그렇게 대해야 하지 않을까.